트럼프 “이란, 고농축우라늄 포기만으론 제재완화 없다”

PBS와 전화 인터뷰…“핵 프로그램 포기해야 제재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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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내각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신속한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제재 완화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공영방송 PBS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PBS와의 짧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제재 완화의 대가로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아니다. 제재 완화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제재 완화를 얻기 위해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한 포기와 함께, 이란이 이미 60%까지 농축한 우라늄 보유분의 제거를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다만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미국 반출 주장과 달리 다소 유연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25일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에서 폐기하거나,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 등이 입회하는 가운데 제3국 등 용납 가능한 장소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우라늄을 폐기하는 방안도 수용 가능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석유 수출 등과 관련한 각종 제재의 족쇄에서 벗어나려면 고농축 우라늄 보유분을 포기하는 것에 더해, 핵물질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라늄 농축 등 핵프로그램의 상당 기간 포기 등에 동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 국가들 간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추가로 참여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의 길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아브라함 협정에 왜 가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아브라함 협정 가입)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해 아주 좋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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