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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제작] |
[헤럴드경제=김지윤·송하준 기자]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반도체 기판 대표주자인 삼성전기가 호재를 등에 업고 급등하자, 관련 테마주 역시 들썩이고 있다. 대형 우량주가 쏘아올린 훈풍에 사업 실체가 없는 일부 소형주까지 덩달아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15.25% 급등했다. 미국 미시간주 최대 전력 사업자인 DTE에너지와 2조4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도화선이 됐다.
ESS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면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역시 각각 7.30%, 1.38% 동반 상승했다. 배터리 소재기업인 엘앤에프는 13.02%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대표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소형 2차전지 테마주의 주가 변동 폭은 더욱 컸다. 리튬포어스와 이브이첨단소재, 아센디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중앙첨단소재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또 전날 삼성전기가 13.43% 급등하자 삼성전기가 영위하는 사업군인 MLCC, 반도체 기판, 카메라모듈·부품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치솟았다.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1조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업체향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초소형·고성능 커패시터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내부에 탑재돼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업계에서는 ‘피지컬 AI’ 등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유사한 MLCC 사업 등을 영위하는 삼화콘덴서 역시 전날 24.06%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는 코칩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원준도 13.96% 상승하는 등 섹터 전반에 강한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이익과 성장이 뒷받침된 종목뿐 아니라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주들까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어서다. 특히 일부 기업의 경우 주가 흐름과 실제 사업 내용 간의 괴리가 컸다.
2차전지 테마주로 묶이는 리튬포어스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실제 리튬 사업 실적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회사는 2022년 말 2차전지용 리튬 제조·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뒤 이듬해 사명을 현재의 ‘리튬포어스(Lithium for Earth)’로 변경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리튬사업 원재료 매입액은 0원이었고 생산실적도 없었다. 최근 2년간 리튬 관련 매출 역시 2024년 기록한 약 13억원 수준에 그쳤다.
아센디오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지만 실제 2차전지 사업 진행 상황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센디오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업으로 하는 회사로, 2023년 11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2차전지 배터리 사업 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조직 및 인력 구성, 연구개발 활동, 제품 개발 진척도 등에 대해 모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기재했다.
중앙첨단소재는 전날 장중 20% 넘게 급등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3.22% 상승 마감했다.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 2차전지 소재 부문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다.
MLCC 분야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전날 13.96%의 상승세를 보였던 원준은 MLCC 소성용 열처리 장비(RHK)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삼성전기 협력사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은 6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과거 2차전지 테마 열풍의 중심에 섰으나 최근 상장폐지가 최종 결정된 ‘금양’을 떠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양은 2020년대 들어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하며, 한때 시가총액이 9조원을 웃돌았지만, 사업 성과와 수익성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정 테마에 수급이 몰릴 때, 기업의 실제 사업 내역과 실적을 확인하지 않는 추격 매수는 매우 위험하다”며 “제2의 금양 사태를 피하기 위해선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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