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복귀 효과? 4월 외화예금 넉달 만에 반등

한은 ‘거주자 외하예금 동향’ 자료
1106.8억달러 전월比 85.1억달러↑


22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보이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에 85억달러 넘게 늘며 넉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06억8000만달러로, 3월 말보다 8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59억달러)에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난 뒤 올해 1월(-14억달러)부터 석 달 연속 줄었다가 이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153억7000만달러) 감소폭은 역대 최대였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기업예금(948억8000만달러)과 개인예금(158억달러)이 각각 80억8000만달러, 4억3000만달러씩 증가했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예금이 933억2000만달러로 7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는 2월(-3억4000만달러)과 3월(-103억6000만달러) 두 달 연속 줄다가 이달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증가, 연기금의 해외 투자 집행자금 유입,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에는 추가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과 해외에서 주식을 처분하고 들어온 자금이 모두 포함돼 구분할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국내 주식이 상승하다 보니 해외 주식을 처분하고 들어온 자금이 일부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증권사의 총 RIA(국내시장 복귀계좌) 계좌수는 27만2770개, 잔액은 2조5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RIA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한 후 국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등으로 유입된 국내 자산 잔액은 총 1조4834억원으로 조사됐다. RIA란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그 자금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부담을 일부 줄여주는 제도다.

엔화예금(82억2000만달러)과 유로화예금(65억7000만달러)도 각각 4억달러, 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엔화예금은 일본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 수요가 늘며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채권발행 자금 유입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