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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도로 항노화·수명 연장 기술 개발에 260억 달러(약 39조2000억원)를 쏟아붓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신(新) 건강 보존 기술’ 개발 국가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 2월 이 계획을 공개하면서 2030년까지 17만5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4월 세포 노화를 지연시키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노화와의 싸움에서 가장 유망한 방법 중 하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인간 이식용 장기 개발도 계획에 포함돼 있다.
생체 조직을 3D로 인쇄하는 ‘바이오프린팅’과 인간과 유전적으로 유사한 미니 돼지 체내에서 인간 장기를 배양하는 이종(異種) 장기이식 기술도 연구되고 있다. 정부 기관과 협업하는 러시아 과학자들은 인간 연골 조직과 쥐 갑상선을 바이오프린팅했다며 2030년까지 인간 장기 교체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계획을 이끄는 핵심 인물은 두 명이다. 국가 지원 유전학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소아내분비과 전문가이자 푸틴 대통령의 장녀인 마리아 보론초바와, 소련 시대에 설립된 핵 연구소 ‘쿠르차토프 연구소’ 소장인 물리학자 미하일 코발추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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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 후 다도 행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
푸틴 대통령의 불로장생 집착은 공개 석상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9월 3일 베이징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눈 대화가 중국중앙TV(CCTV) 생중계 카메라와 마이크에 포착됐다. 푸틴 대통령의 통역사는 “인간의 장기는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다.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화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웃으며 두 사람을 바라봤다.
푸틴 대통령은 검증되지 않은 접근법에도 열린 태도를 보여왔다. 2018년 크렘린궁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당시 오스트리아 총리를 만났을 때는 영하 110도까지 내려가는 냉동치료법의 장점을 열성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치료법은 사마귀 등 국소적 피부질환 치료에는 널리 쓰이고 단기적 통증 완화 효과가 있으나 수명 연장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 거처에 저온냉동실을 두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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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삼. [게티이미지뱅크] |
한편 실제 과학계에서는 수명 연장의 실마리가 될 연구 성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캐나다 메모리얼대 해양과학과 사라 잡슨 박사 연구팀은 북대서양 한류 해역에 사는 해삼의 잘린 조직이 숙주도 특수 배양액도 없이 바닷물만 흘려보내는 수조 안에서 912일 넘게 생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조직의 생존과 죽음에 대한 생물학계의 기본 상식을 뒤흔드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