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용남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 원장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육아 동지’
영유아, 부모, 교사 모두에게 균등한 권리 보장
‘현장체감형 유보통합’ 완성 위한 부단한 노력


조용남 원장은 “영유아, 부모, 교사 모두에게 균등한 권리를 보장받게 만드는 것이 기관의 최종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 제공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지난 19일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보육진흥원이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원장 조용남)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단순하게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다. 그동안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0~5세까지 모든 영유아, 부모, 어린이집·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진흥원은 어린이집에 대한 평가와 컨설팅, 보육교직원 자격관리 및 연수 등을 통해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돕기 위해 지원해 왔다. 특히 전국 141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전국 영유아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상담, 교육, 정보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난감 도서관·놀이(체험)실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가정보육 중인 부모들에게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간제 보육사업도 진흥원의 역할이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진흥원에서 만난 조용남 원장은 “영유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을 만나 향후 진흥원의 역할과 계획을 물었다.

▷기관명 변경에 대한 정책적 의미를 전한다면.

-이번에 새롭게 명칭을 개정하게 된 것은 국정과제인 유보통합 추진을 실질적으로 총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보육에 국한됐던 사업을 유아교육까지 포괄함으로써 실질적인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추진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보면 좋겠다. 앞으로 0~5세까지 영유아 모두를 포괄하는 정책지원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보육교사뿐만 아니라 유치원교사까지 연수대상을 확대하고 영유아교사에 대한 상담, 힐링, 권익보호 지원도 함께 맡게 된다.

▷저출생 극복이 사회적 이슈인데 이와 관련 진흥원의 역할은.

-우리 기관이야말로 저출생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저출생 극복 또한 우리 기관의 역할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끊임없이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 그 일환으로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영유아 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추진 사업과도 연관돼 있다. 교사와 아동 비율 개선을 통해 교사가 영유아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최근 영유아의 정서, 심리 지원 등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어 관련 프로그램 강화에 대한 모니터링도 추진 중이다.

▷그 외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전국 교육청과 연계해 4대 분야 연수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보육교사, 유치원교사가 상황에 맞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을 가장 가까이서 해결할 수 있도록 전국 141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체계적인 부모지원, 상담, 교육 등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하고 있다. 최근 저출생으로 어린이집, 유치원의 폐원이 급증하다 보니 특히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기관이 없는 육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이에 올해부터 영유아 보육·교육 지도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 원장은 ‘보육활동보호 기본계획’이 현장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 보육활동보호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 제공


▷영유아 보육·교육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교직원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사회변화, 저출생 등의 사회환경으로 영유아 보육·교육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내 아이 중심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 강화되고, 아이의 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교사에 대한 부모의 기대와 의존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들이 당당하고 안정적으로 보육·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보육활동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정부 차원에서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우리 기관은 이러한 계획이 현장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보육활동보호센터(담플)을 설치, 운영 중이다. 교사들이 과도한 민원에 시달리지 않도록 상담, 신고센터 운영, 법률·노무 자문까지 연결하고 심신이 지쳐있는 교사들을 위해 힐링, 심리검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모들에 대해서도 영유아 발달에 대한 상담, 진단, 발달검사, 부모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영유아보육·교육 환경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책임형 유보통합의 구체적인 의미를 전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모든 영유아가 균등하게 보육·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모두 균등한 학습여건을 갖추고, 그곳에서 영유아들이 차별없이 학습권을 보장받고, 교사들 역시 차별없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 중심에는 영유아, 부모 모두가 어느 기관에서든 차별받지 않는 것이 유보통합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차원에서 격차없는 보육·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장체감형 유보통합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정부와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 등의 노력을 통해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

▷영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와 현장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우리 기관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부모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육아 동지이자 신뢰할 수 있는 국가지원 기관으로 우뚝 서고 싶다. 교사들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