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90 품질 개선 거쳐 양산 준비
울산공장 60년 대개조 시작점
29년 만의 국내 신공장 본격 가동
백오더 대응 속 전동화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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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현대차 인도 푸네공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자동차 부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현대차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을 찾아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격 가동을 앞둔 신공장의 최종 점검 성격으로, 제네시스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 생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말 울산공장 내 6공장으로 불리는 EV 전용공장을 방문해 설비 구축 현황과 양산 준비 상황을 살폈다. 지난해 말 완공된 이 공장은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플래그십 전기차 GV90이 오는 9월께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막바지 현장 점검 차원으로 읽힌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현대차가 1996년 충남 아산공장 이후 약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완성차 공장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부지 안에 들어서는 순수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국내 전동화 생산 체계 전환을 상징하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해당 공장에 약 2조원을 투자해 54만8000㎡ 규모 부지에 연간 20만대 수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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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울산공장이 내연기관차와 전동화 모델을 함께 생산하는 혼류 체제였다면, 새 공장은 설계 단계부터 전기차 생산에 맞춰 공정과 설비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배터리 탑재 구조에 맞춘 차체 조립 공정과 고전압 부품 중심의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량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첫 양산 차종은 GV90이 유력하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대형 전기 SUV로, 울산 EV 전용공장의 초기 가동률을 좌우할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순수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또는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신공장 가동 이후 내년 9월부터 울산 1공장 전체와 4공장 2라인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1공장에서 생산 중인 아이오닉5·코나 등 물량과 4공장 2라인의 포터 물량은 다른 공장으로 이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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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
이후 2~5공장 역시 순차적으로 재건축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다음 재편 대상이 2공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울산 2공장은 제네시스와 현대차의 중대형 SUV 생산을 맡고 있다. 특히 팰리세이드와 GV70·GV80 등 인기 차종의 대기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2공장 재건축은 당장 착수하기보다 1공장과 4공장 정비, EV 전용공장 가동 안정화 이후 검토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전동화 차량 수출을 2024년 69만대에서 2030년 176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 EV 전용공장은 단순히 전기차 한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현대차 국내 생산 체계 전환의 기준점이 될 시설”이라며 “GV90 양산이 안정적으로 시작되면 이후 노후 라인 재건축과 차세대 전동화 모델 투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