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장 세척공실서 폭발…5명 사망·2명 부상
화약 세척 작업 중 사고 추정, 건물 1개동 전소
산안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전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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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노동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와 관련해 20여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노동부는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세척공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사고 인지 직후 산업안전보건본부장과 산업안전보건실장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도 직접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을 지시했다.
노동부는 대전노동청 중대산업재해수사과와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소속 근로감독관 등 20여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즉시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을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59분께 발생한 폭발사고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내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화약 관련 세척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 직후 “폭발음이 들렸다”, “검은 연기가 치솟는다”는 등의 119 신고가 30여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1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0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화재는 발생 약 50분 만에 초진됐으며 오후 1시7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 사고로 지상 1층, 연면적 544㎡ 규모 건물 1개동이 전소됐다.
사고 당시 작업장에는 7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 5명은 모두 폭발이 발생한 작업장 내부에서 발견됐다. 부상자 2명은 스스로 대피하거나 구조됐으며, 1명은 전신화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1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망자들의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군수용 추진체와 화약 등을 생산하는 국가보호시설로 분류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확보한 건물 도면 등을 토대로 화재 및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수사에서 위험물질 취급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조치 의무가 적절히 이행됐는지,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과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과도 공조해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과거에도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5월 폭발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중상을 입은 3명이 치료 중 사망해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2019년 2월에는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발생한 폭발·화재로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최근 10년간 이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사망자는 13명에 달하게 돼 반복되는 중대사고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