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파트너사 전폭 지원 불구 칩 여전히 공급 부족” [GTC 타이베이]

‘GTC 타이베이 2026’ 미디어 간담회
“시장수요 폭발,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
AI PC용 슈퍼칩 ‘RTX 스파크’에 자신감
“AI 시대 맞게 PC 완전히 재발명할 것”
성과급 질문에 “최대한 많은 보상 받아야”
中 시장 판매 재개에 강한 의지 내비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오전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가진 ‘GTC 타이베이 2026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타이베이)·김현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파트너사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 칩의 공급은 제약되고 있다”고 말해 지금의 공급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든 삼성전자의 성과급 이슈에 대해선 “최대한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그렇게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의 성능에 자신감을 보이며 현재 미국의 수출 규제로 막힌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젠슨 황 CEO는 2일(현지시간) 오전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가진 ‘GTC 타이베이 2026 미디어 간담회’에서 엔비디아가 만드는 ‘블랙웰’과 ‘베라 루빈’ 등 슈퍼칩의 공급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발을 맞추며 (엔비디아의) 강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막대한 물량을 확보했다”면서도 “다만 시장의 수요가 워낙 폭발적이어서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파트너사 중 하나인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미디어텍을 치켜세웠다. 황 CEO는 이날 이례적으로 자신의 미디어 간담회에 릭 차이 미디어텍 CEO를 동석시킬 만큼 대만 반도체 생태계와의 공고한 동맹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오전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가진 ‘GTC 타이베이 2026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미디어텍은 전날 엔비디아가 공개한 인공지능(AI) PC용 첫 슈퍼칩 ‘RTX 스파크’에 탑재된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에 참여했다.

엔비디아는 양사에서 각각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2년간 맞춤형 CPU 설계를 위해 협력한 결과 동급 제품 대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과 성능, 연결성을 구현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황 CEO는 “미디어텍의 시스템온칩(SoC) 기술 없이는 제 칩을 완성할 수 없다”며 “미디어텍은 저희 공급망의 핵심 축이 됐고,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극찬을 보냈다.

이어 RTX 스파크에 대해 “이것은 PC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진정한 여러분의 ‘비서’로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엔비디아가 B2B 시장을 겨냥한 AI 칩을 넘어 개인용 AI PC에까지 손을 뻗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황 CEO는 “AI는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추론 단계에서 머물지 않고 엣지 디바이스(말단 기기)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개인용 컴퓨터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엣지 디바이스’”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용 PC가 나온 지 40년이 넘었기 때문에 AI 시대 에이전트 시스템에 맞게 완전히 재발명하는 그야말로 거대한 프로젝트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오전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가진 ‘GTC 타이베이 2026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황 CEO는 삼성전자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계기로 불거진 직원 보상체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제가 전문가는 아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최대한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 직원들이 불만을 가지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제 직원들에게 제가 줄 수 있는 한 가장 많은 급여를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고사양의 그래픽을 지원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로 출발한 엔비디아가 이제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 상황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황 CEO는 “우리는 ‘그저 GPU 회사인가, 아니면 AI 컴퓨팅 회사인가’, ‘그저 칩 한 개를 만드는 것에 안주하길 원하는가, 아니면 거대한 컴퓨팅 프로세스 전체를 실행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GPU에서 시작해 랙(rack) 단위로, 시스템으로, 그리고 이제는 완전한 AI 인프라 형태로 진화했다”며 “우리는 전 세계가 AI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 황 CEO는 대중(對中) 수출 재개를 위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엔비디아는 판매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판매하며 모든 수출입 제한 조치를 준수하고 있다. 지구상의 모든 규칙, 법률 및 정책을 존중하고 따른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중국 시장은 매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제품을 만들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베라 CPU는 매우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말해 중국 시장 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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