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작업 착수…9월 11일 최종 후보자 확정

롱리스트 내·외부 6명씩 12명으로 압축
내달 초 숏리스트 6명, 8월 말엔 3명으로
“지배구조 선진화 맞춰 투명·공정하게”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KB금융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2일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했다. 오는 9월 11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KB금융에 따르면 회추위는 이날 회장 최종 후보 선정에 대한 세부기준과 절차를 담고 있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예비 후보군(롱리스트) 20명을 내·외부자 각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앞으로 총 3번 이상의 회추위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정하기로 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4월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회장 자격요건 세부기준을 마련해 공개하고 올해 상반기 기준 롱리스트 총 20명(내·외부 각 10명)을 확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또한 회추위원간 간담회를 개최해 승계 절차 관련 사전논의를 진행했고 지난달 15일 회추위원만 참석하는 주주간담회를 열어 주주가 바라는 회장의 자질과 역량, 경영승계절차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회추위는 다음달 3일 12명의 압축된 롱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회의를 열어 1차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6명을 정할 예정이다. 약 2달 간의 준비기간을 두고 8월 27일에는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외부 후보자가 이름 공개를 원하지 않을 경우 익명성을 보장할 예정이다.

9월 11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이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중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장으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2023년 대비 1개월 이상 앞당긴 임기만료 5개월 전에 개시됐다는 게 특징이다. 양종희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또한 승계절차 개시일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의 기간을 3개월로 늘려 후보자를 면밀히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내·외부 후보자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절차도 과거에 비해 확대했다. 우선 외부 후보자를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실시했던 심층 평판조회, 외부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내부정보 제공,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 기회, 내부 후보 대비 인터뷰 시간 확대 등의 기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제 인터뷰까지 약 2달간의 준비기간을 제공해 내부 후보자와 실질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간 별도의 사전 간담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올해 초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투명한 최고경영자(CEO) 승계 시스템 구축 등 관련 개선안을 만들고 있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금융지주 CEO의 연임을 한 차례만 허용해 총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제한하는 규정 등을 포함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KB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