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튀르키예 도로 O&M사업 본계약 체결…역대 최대 규모

1860억 수주…공적 금융 협력 결실
튀르키예 누적 수주액 3500억 달성


지난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박건태(왼쪽에서 두 번째) 한국도로공사 부사장과 관계자들이 계약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해외 도로 운영·유지관리(O&M) 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 O&M 사업 및 ‘말카라~차나칼레 고속도로’ 대수선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1860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 대상인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는 이스탄불과 차나칼레를 연결하는 총 길이 106km(왕복 6차로) 노선으로, 총사업비 2조6000억원 규모의 민관협력사업(PPP)이다. 도로공사는 건설 기간 중 사전 운영 컨설팅을 진행한 뒤, 오는 2029년 개통 시점부터 현지 기업 ‘리막(Limak)’과 공동으로 10년간 1350억원 규모의 O&M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말카라~차나칼레 구간(89km, 왕복 6차로)에 대해서는 2026년부터 2039년까지 총 510억원 규모의 대수선 사업을 맡는다.

이번 수주 성과의 배경에는 도로공사의 기술력에 대한 튀르키예 도로청의 신뢰와 더불어, 국내 정책금융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사업 초기부터 금융 주선을 주도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추가 금융 지원에 나서면서 계약 규모를 확대하는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으로 도로공사의 튀르키예 내 누적 수주액은 약 35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2024년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O&M 사업에 이어 두 번째 현지 성과를 내며 유럽 O&M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상재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계약은 인프라 공기업과 공적 금융기관이 협력해 해외시장에서 만들어낸 실질적인 결실”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도로 O&M 수주 1000km 달성을 목표로 아시아와 유럽의 대형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간 건설·시공 중심이던 해외 도로 사업이 최근 운영·유지관리(O&M) 역량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PPP 시장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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