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판에 8000원 육박…대형마트 “1인 1판만 팔아요” [푸드360]

6000원대 계란 ‘1인당 1판’으로 구매 제한
이마트·롯데마트 태국산 계란 판매도 검토
농식품부, 브라질산 계란도 수입도 계획 중


정부가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한 태국산 신선란이 서울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계란 30구 한판 가격이 80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공급난이 이어진 탓이다. 대형마트는 할인 행사 가격으로 공급하는 계란에 대해 ‘1인 1판’ 구매 제한을 걸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는 오는 10일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풀리는 계란에 인당 구매 제한을 적용 중이다. 이마트는 ‘이맛란(30구·특란·국산)’을 6480원에, 롯데마트는 ‘행복생생란(30구·특란·국산)’을 6000원대에 1인 1판 제한을 걸었다. 두 제품 모두 농림축산식품부가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을 지원하는 협업 제품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초부터 ‘이맛란’의 1인 1판 제한을 이어오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맛란은 2월 명절 이후부터 농식품부와 협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가격(6480원)은 5월 중순부터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진행하는 농식품부 협업 행사는 2주 단위로 계속 연장되고 있다. 이후 행사 연장 여부는 미정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태국산 계란 판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마트는 그동안 국산 계란만 판매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더 저렴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6월 중 태국산 수입 계란 물량 운영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4일 기준 특란 30구 한판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440원으로 전년(6942원) 대비 7.2%, 평년(6986원) 대비 6.5% 올랐다. 특히 경기 지역(7957원)의 계란값이 가장 높았다. 계란 가격은 지난 4월 잠시 6000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700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란 공급난은 AI 확산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이후 AI 확산으로 산란계 1121만6000마리가 살처분됐다. 1분기 기준 6개월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5612만7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계란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계란 산지 가격(특란 10개 기준)이 전년 대비 약 6% 상승한 2050원 내외로 예상했다. 일평균 계란 생산량도 전년 대비 3.3% 감소한 4705만개로 예측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신선란 총 3123만개를 수입·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기준 미국산 562만개·태국산 337만개 등 총 899만개를 수입했다. 처음으로 브라질산 계란을 수입해 수입처를 다변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수입 신선란은 30구당 5990원에 판매해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 최소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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