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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찾은 주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고려아연의 감사위원 분리선임을 앞두고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의 공방이 다시 불붙고 있다. 고려아연은 주주 추천 방식으로 예비 후보를 받겠다고 공고했지만 영풍·MBK는 추천 자격 요건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고 비판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사회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2026년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받는다고 공지했다. 해당 사외이사는 선임 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될 예정이다. 후보 추천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영풍·MB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추천위가 예비후보를 추천 가능한 주주의 조건을 지나치게 좁게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주 중 발행주식총수의 0.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또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1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영풍·MBK는 이같은 기준에 따르면 참여 가능한 주주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공모’ 제도의 취지를 탈각시킨다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2026년 3월 말 기준 0.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실질 기준으로 47인에 불과하다”며 “6개월 보유 요건을 고려할 경우 일반주주를 대표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주체는 더욱 제한된다”고 했다.
이어 “한화그룹, 미래에셋 등을 제외하면 1대주주 및 2대주주와 독립적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춘 주주는 2~3개 기관에 불과하다. 이들 기관은 절차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산운용기관으로 현실적으로 후보 추천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영풍·MBK는 별도로 독립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와 공공성 있는 기관 및 전문가 단체들로부터 독립 사외이사 후보를 공개적으로 추천받고자 한다”며 “영풍·MBK는 이번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해 자체 인사를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을 받되 주주로서 영풍·MBK는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영풍·MBK는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NGO 기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투명한 검증 절차를 통해 평가할 계획”이라며 “최종 선정된 후보는 영풍·MBK의 후보가 아니라 고려아연 전체 주주를 대표할 수 있는 후보로서 주주제안 절차를 통해 추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3인(최윤범·박기덕·정태웅), 기타비상무이사 3인(장형진·김광일·강성두), 사외이사 8인 등 총 14명이다. 지난 3월 진행된 제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최윤범 회장과 황덕남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크루서블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Walter Field McLallen) 후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중에서는 최연석 후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선숙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