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순자산 2조 돌파

상장 두 달 안 돼 2조4653억원 규모로 성장
국내 미국 우주 ETF 개인 순매수 86% 집중
1개월 수익률 49.6%…스페이스X 상장 기대도 반영


[미래에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순자산 2조원을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 자금이 국내 상장 미국 우주 테마 ETF 가운데 해당 상품에 집중된 데다, 최근 우주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이 맞물리며 순자산 증가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의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ETF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2조4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4일 300억원 규모로 상장한 뒤 5월 19일 1조원, 같은 달 28일 2조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 자금도 해당 ETF로 집중됐다.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상장 이후 국내 상장 미국 우주 테마 ETF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는 2조1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로 유입된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조8151억원으로, 전체의 약 86%를 차지했다.

수익률도 순자산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4일 기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9.6%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요 해외 우주 테마 ETF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과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순자산 증가세가 이어진 셈이다.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기존 우주항공 ETF와 달리 항공·방산 기업보다 순수 우주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 편입 대상은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레드와이어,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발사체·위성 제조·달 탐사·저궤도 위성통신 인프라 기업이다.

지난 4일 기준 상위 4개 종목의 합산 비중은 73.9%다. 핵심 우주 인프라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우주 산업 성장 기대가 반영될 경우 성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고집중 포트폴리오 특성상 일부 편입 종목의 주가 변동이 ETF 전체 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도 우주 테마 투자심리를 키우는 요인이다.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최대 25% 비중으로 편입하는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스타링크 가입자 확대와 저궤도 위성통신 인프라 수요 증가, 달 탐사 및 발사체 시장 성장 기대가 맞물리면서 뉴스페이스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의 순자산 2조원 돌파는 뉴스페이스 산업의 성장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이 투자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순수 우주기업 중심의 차별화된 구조와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상장 우주 테마를 대표하는 ETF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증시 입성은 규모 면에서도 우주 산업의 분기점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주당 135달러를 기준으로 약 750억달러를 조달하고,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거론된다. 이는 단순한 우주기업 상장을 넘어 비상장 시장에 머물던 뉴스페이스 대표 기업이 공개시장에서 직접 가격을 받는 첫 대형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스페이스X가 지난해 49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만큼, 상장 이후에는 스타링크의 성장성과 발사체 개발 비용 부담을 동시에 확인하려는 시장의 검증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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