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아직도 잘 팔려” 이 말 믿었는데…유행 지난 메뉴 덜컥 팔았다간 ‘큰 낭패’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도 인공지능(AI)이 필수가 된 시대다. AI가 가게 운영, 메뉴 설정 등의 ‘컨설팅’ 역할까지 하게 되면서 적절한 AI 활용은 매출 상승과 직결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도 AI 활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아카데미가 외식업주 83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주 91.5%가 3년 내 AI는 외식업 운영에 꼭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영업자의 성공을 돕는 AI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두바이쫀득쿠키 [차민주기자(chami@)]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자영업자 A씨. 손님이 좋아할 만한 디저트 사이드 메뉴를 고민하다 좀처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인공지능(AI)에게 도움을 구했다. AI는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등 두바이 관련 제품을 여전한 인기 디저트로 꼽으면서 ‘두쫀쿠’를 제안했다.

하지만 A씨는 선뜻 결정이 어려웠다. A씨는 “두쫀쿠는 이미 유행이 한참 지나 재고 물량이 쌓여 낭패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 메뉴에 포함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AI는 여전히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 추천한다고 하는데 이 답을 그대로 따라도 될지 고민이 된다”고 토로했다.

효과적인 가게 운영을 위해 자영업자에게도 AI 활용이 필수가 되고 있다. 메뉴 개발, 메뉴 추천, 가게 홍보 등 AI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A씨의 사례처럼 AI 답변의 ‘오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아카데미는 ‘AI의 오류, AI 환각(할루시네이션)’을 예방하고 외식업 현장에서 AI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AI가 추천해 준 디저트 추천메뉴 답변 사례 [챗GPT 답변 갈무리]


“질문 구체적으로, 정보 출처도 확인”


AI 할루시네이션은 AI가 그럴듯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마치 존재하는 사실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배민아카데미는 이런 오류가 생기는 이유는 모호한 질문을 하거나 다중 작업을 지시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를 줄이기 위해 배민아카데미는 무엇보다 원하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올 2분기 한국 외신업 트렌드에 대해서 말해줘” 등 질문과 질문 키워드를 정확히 제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와 함께 원하는 정보의 출처를 정확히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배민외식업광장 웹사이트에 따른 올 2분기 외식업 트렌드에 대해 말해줘”와 같이 질문하는 식이다.

질문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도 AI 답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꼽았다. “2026년에 한국에서 유행한 해외 디저트 3개만 알려줘” 등으로 개수를 제한하거나 지역을 제한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배민아카데미는 덧붙였다.

아울러 추가 질문을 통해 AI 답변의 일관성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I가 유행하는 디저트 3가지를 제시해 줬다면 “이 3가지 디저트가 유행한 이유를 알려줘”라고 추가 질문을 진행해 일관된 답변을 제시하는지 점검할 수 있다.

AI가 가게 이름을 제안해 준 사례 [배민아카데미 제공]


메뉴 추천, 개발…AI 도움 받을 수 있는 ‘장사 업무’ 적극 활용


배민아카데미는 AI 신뢰도를 높여 AI를 활용할 경우, 메뉴 추천부터 개발, 홍보까지 가게 운영에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배민아카데미가 소개한 자영업자 사례 중에는 AI를 통해 가게 이름부터 점심 메뉴 구성 등까지 AI를 적극 활용해 가게 효율성을 높인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오므라이스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B씨는 대표 메뉴와 원하는 가게의 분위기 등을 제시해 AI로 가게 이름을 지었다.

작은 한식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C씨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점심 메뉴 개발을 위해 AI를 활용한 결과 ‘제육볶음 한상, 기본반찬 3종’등 메뉴 구성과 가격까지 조언을 받아 메뉴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배민아카데미가 소개한 사례 중에는 아르바이트생 모집공고, 리뷰댓글, SNS 홍보 게시물 등에도 AI를 활용한 경우도 있었다.

배민아카데미는 “AI를 잘 활용하면 만능 신입사원처럼 쓸 수 있다”며 “AI를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 생각해 처한 상황과 문제들을 알려주고 명확한 결과물을 요청한다면 고민을 덜어줄 해답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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