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보다 더 독하다” 하루에만 무려 ‘3.9%’… 널뛰는 코스피 [투자360]

코스피 지수가 5일 개장과 동시에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원/달러 환율도 급격히 상승해 1540원 선을 돌파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540원선을, 코스피 지수가 8050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다중노출 합성 촬영.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 하루 평균 변동률이 3.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이란 전쟁이 벌어진 지난 3월보다도 큰 수치이다. 변동률은 하루 중 코스피 고가와 저가의 변동 폭의 비율을 말한다.

7일 연합인포맥스 및 키움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일평균 변동률은 3%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은 일평균 변동률이 3.7%이다. 이달 들어 지난 3월보다 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일 코스피가 급락했던 때에는 변동률이 4%에 달했다. 코스피 일 평균 변동률이 1990년 이후 4.0%를 상회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난 1997년 11월∼1998년 2월 외환 위기 당시 일평균 변동률이 5.7%였고, 이어 2000년 6∼11월 닷컴버블 붕괴 때 4.6%, 2008년 10∼12월 금융 위기 7.4%, 2000년 3∼4월 코로나 팬데믹 때 4.9% 등이다.

일평균 변동률이 커진 건 우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두 대형 종목의 코스피 내 비중이 막대한 게 크다. 이미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 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뛰어넘었다.

여기에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쏟아졌고, 투자심리도 집중됐다.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단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그만큼 단기 변동성을 강화시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앞두고 관련 종목에 단기적으로 자금이 쏠린 점도 코스피 변동성을 키운 요인이 됐다.

고유가에 고환율, 고금리 움직임 등도 코스피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변동률이 4.0%를 웃돈 사례에 대해 “모두 대형 위기로 인한 증시 급락기에서 발생한 하락 변동성인 반면, 이번에는 강세장 속에서 발생한 상승 변동성이라는 점이 이례적”이라며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모멘텀 및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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