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극복 위한 국정 정상화 초점 맞춰…APEC부터 AI허브까지 폭넓은 성과
공보실장 공백 장기화 등 조직 장악력 및 인지도 제고에는 낮은 평가
![]() |
| 김민석 국무총리[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7일 이재명 대통령의 차기 후보자 발표로 김민석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이 공식화됐다. 김 총리는 1년전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선언하면서 각 분야 현장을 직접 챙겼지만 조직 장악력과 본인 인지도 제고에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관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총리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주력했던 것은 임박했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였다.
기반 시설부터 콘텐츠까지 전반적으로 준비가 미진하다는 위기의식 속에 김 총리는 길지 않은 기간 현장을 무려 여덟 차례 직접 찾으며 준비를 진두지휘했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부터 ‘국가정상화 프로젝트’까지 비상계엄의 상처를 씻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앞장선 것도 김 총리가 이끄는 총리실이었다.
아울러 검찰개혁, 국토대전환, 자살예방 등도 김 총리가 추진에 주력해온 주요 의제들로 꼽힌다.
김 총리는 올해 초부터는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하는 등 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외교 분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첫 방문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만나 ‘핫 라인’을 형성했고, 두 번째 방문 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회동’하고 북미대화 가능성과 통상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두루 논의했다.
여기에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의 한국 유치에 주요 국제기구들의 동참을 끌어내기도 했다.
김 총리는 올해 2월부터는 ‘정부 군기반장’으로도 자임해왔다.
이재명 정부 1주년을 ‘성과’로 기념할 수 있도록 정부 각 부처를 더 채찍질하겠다는 취지였다.
또 3월부터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응한 정부 비상경제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위기 대응에도 힘썼다.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과 함께 김 총리에 대한 대중의 긍정 평가도 점차 많아졌고 정치적 체급도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회복을 진두지휘한 김민석 총리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난 1년 이재명 정부의 성과는 사실상 김 총리의 성과라 불러도 과히 틀리지 않는다”라고 치하했다.
이제 이재명 정부 1주년을 막 넘긴 가운데 김 총리는 한성숙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전후로 여의도로 복귀해 총리로서의 성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당권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 먼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리는 지난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C ‘뉴호남포럼’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양면적 평가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금은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초 3개월가량 총리실 공보총괄국장 공백과 지난 2월 공보실장 사퇴이후 4개월간 후임인선을 미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또 김 총리가 취임전부터 당대표 출마를 위해 1년가량만 재임한다는 것이 관가에는 파다하게 소문이 나 있다보니 조직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국회 보좌진들을 총리실로 데려와 내부직원들과의 소통을 차단했다는 내부 목소리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