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수탁자책임위 신설…의결권 독립성 강화 나선다

업계 최초 사외이사 위원장 체계 도입
ESG위원회는 전사적 투자전략 회의체로 재편
이해상충 관리·주주활동 투명성 강화


신한자산운용 CI. [신한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의결권 행사와 주주활동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신설했다.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해상충 관리와 의사결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거버넌스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수탁자 책임활동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수탁자책임위원회는 의결권 행사와 주주관여 활동 등 투자자와 수익자의 장기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기존 ESG위원회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던 관련 업무를 별도 위원회로 분리해 투자·영업 부문과 일정 부분 독립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외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는 단순한 의결권 행사를 넘어 이해상충 관리, 의사결정의 독립성, 공시 및 기록의 투명성 등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수탁자 책임활동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위원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초대 위원장을 맡은 신선경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리우 파트너 변호사로 금융·자본시장 분야 법률 전문가다.

신한자산운용은 수탁자책임위원회 출범과 함께 ESG위원회의 역할도 재정비했다. ESG위원회는 앞으로 전사적 ESG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리스크 관리 방향을 점검하는 회의체로 운영된다. 개편된 ESG위원회에는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최고투자책임자(CIO), 대체자산그룹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여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진행한 국민성장펀드 도전·소형리그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하는 등 정책자금 운용 영역에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가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에 성장자금을 공급하는 정책펀드인 만큼 운용사의 투자 전문성뿐 아니라 수탁자 책임과 이해상충 관리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수탁자 책임활동은 고객과 수익자의 장기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절차”라며 “독립성과 투명성을 갖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의결권 행사와 주주활동의 공정성을 높이고 이해상충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ESG위원회를 전사적 ESG 투자전략 회의체로 재편해 책임투자 전략 기능을 강화했다”며 “글로벌 스튜어드십코드 기준에 부합하는 책임투자 체계를 구축하고 수탁자 책임활동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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