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이메일·사진 속 정보 이해…말만으로 앱 작업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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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퇴임 전 마지막 세계개발자회의(WWDC) 무대에서 더 똑똑해진 시리(Siri)를 공개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퇴임 전 마지막 세계개발자회의(WWDC) 무대에서 마침내 더 똑똑해진 시리(Siri)를 꺼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의 반격 카드로 새 음성비서 ‘시리 AI’를 공개한 것이다. 사용자의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 속 개인 맥락을 이해하고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앱 전반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리 출시 이후 최대 개편으로, 애플 생태계 전반에 AI 기능을 본격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애플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6)에서 새 음성비서 ‘시리 AI’를 공개했다.
2011년 시리 출시 이후 최대 개편이다. 이번 발표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마지막 WWDC 무대에서 내놓은 승부수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iOS 27, iPadOS 27, macOS 27 등 애플 주요 운영체제 전반에 적용되며, 시리의 지능과 대화 능력, 앱 실행 능력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새 시리 AI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애플 비전 프로에 긴밀히 통합된다. 기존 시리가 단순 질의응답 중심이었다면, 이번 버전은 사용자의 개인 맥락을 이해하고 앱 전반을 넘나들며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메시지, 이메일, 사진 등에 흩어진 정보를 찾아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제시하고,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와 관련된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웹에서 최신 정보를 검색해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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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FP] |
전용 시리 앱도 새롭게 추가된다. 사용자는 이전 대화를 다시 확인하거나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으며, 대화 내역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애플 기기 전반에 비공개로 동기화된다. 애플은 시리 AI가 온디바이스 모델과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작동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시리 AI와 함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도 주요 앱으로 확장된다. 사진 앱에서는 이미지 편집을 돕고, 사파리에서는 여러 탭에 걸친 웹 탐색을 지원한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는 창의적 이미지 생성을 제공하며, 메시지와 메일에서는 사용자의 문체와 수신자에 맞춘 글쓰기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자녀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부모는 자녀 계정 설정 단계에서 연령대에 맞는 보호 기능을 적용하고, 앱 사용 시간과 연락처, 유해 콘텐츠 노출 여부를 관리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게임, 소셜미디어 앱의 일일 사용 시간을 설정하고 전문가 권고를 바탕으로 한 사용 시간 가이드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애플은 2027년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앱 실행 속도, 사진 로딩 속도, 에어드롭 전송 속도, 와이파이·셀룰러 전환 안정성 등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WWDC의 중심은 단연 시리 AI다. 애플은 새 시리를 앞세워 애플 생태계 전반에 생성형 AI 경험을 본격 이식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