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한병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등이 경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전후해 사퇴한 뒤 연임 도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 연임 도전을 위해 전준위 가동 직전 사퇴한 바 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으로 정 대표 연임 가능성은 다소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명(親이재명)계 입장을 대변해 온 이언주 의원은 전날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해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남지사도 “정청래 시대는 끝났다”며 연임 반대 운동을 예고했다.
반면 친청(親정청래)계는 정 대표 사퇴론을 일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선거라는 게 당대표가 사퇴할 수준의 참패인가, 그 점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갈리는 것 같다”며 “전당대회라는 것은 당의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평가도 같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과 이성윤 최고위원은 각각 이언주 의원과 송영길 의원을 겨냥해 당 지도부를 흔들지 말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렇듯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고리로 친청 대 친명, 혹은 친청 대 반청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에는 2028년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이 걸려 있는 만큼 주도권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 대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것은 김민석 국무총리다. 김 총리는 후임 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6월 중하순쯤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총리에 대해 “정말로 뛰어난 리더십으로 내각을 이끌어 왔다”며 “이제는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사실상 지원 사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송영길 의원은 현재 호남 지역을 돌며 보폭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송 의원 출마 시 정청래 지도부의 지선 패배 책임론을 적극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