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청약 완판…운용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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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향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공모 목표액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린 데 이어 국내에서도 청약 물량도 완판됐다. 상장을 앞두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목표액인 750억달러(약 114조)의 두 배 수준인 1500억달러(약 229조원) 규모의 투자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750억달러는 IPO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공모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역대급 규모의 공모에 두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집계된 수치는 최종 확정 주문이 아닌 투자 의향을 반영한 초기 수요이다. 투자자 대상 설명회(로드쇼)가 진행 중인 만큼 공모가 확정 전까지 실제 주문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IPO 막바지에 주문을 제출하는 경우가 많아 최종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12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한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약 20만원)로 책정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5일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1차 청약에서는 배정 물량 3억달러(약 4583억원)가 판매 직후 모두 소진됐다. 전날 실시된 2차 청약에서도 모집 물량이 약 2분 만에 동났다.
이번 청약은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모집 규모는 5억달러(7639억원)다. 최소 청약 금액은 10만달러(약 1억5278만원), 최대 청약 금액은 300만달러(약 45억8340만원)로 설정됐다.
스페이스X는 상장 전 5대 1 주식분할을 실시하고 공모 물량의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며 개인 참여 확대에 공을 들였다. 미국 IPO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배정 비율이 통상 10~1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참여는 최종 무산됐다. 미래에셋증권도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으로 청약을 진행하면서 일반 투자자는 스페이스X IPO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
이에 일반 투자자들은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나 관련 종목을 통한 간접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는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를 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144억원), ‘KODEX 미국우주항공 ETF’(31억원),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13억원) 순으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자산운용업계도 투자 수요 선점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4일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해 확보한 주식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IPO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배정받은 물량에 재청약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확보했다. 이에 해당 ETF는 공모 단계부터 스페이스X를 담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관련 ETF에 해당 종목을 최대 25% 비중까지 편입할 계획이다. 문이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