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하루 만에 7% 반등…코스피 8000선 탈환 [투자360]

코스피 장중 7%대 급등하며 8000선 회복
코스피·코스닥 동반 매수 사이드카 발동
외국인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누적 81조원 넘어


코스피가 전날의 급락을 딛고 5% 가까이 올라 7800선을 되찾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국내 증시가 ‘검은 월요일’ 충격을 딛고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장중 7% 넘게 오르며 8000선을 회복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다만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한국형 공포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시장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0.31포인트(7.22%) 오른 8024.7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8000선을 탈환했다.

장 초반 급등세가 나타나면서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투자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전날 급락장을 연출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추가 공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뉴욕증시 역시 반도체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진정된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5.5%대 강세, 당국의 개입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폭등세 진정 등에 힘입어 반도체 등 낙폭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7631억원, 53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9016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 규모는 8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외국인 매도가 한국 증시를 이탈하는 움직임이라기보다 급등한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재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지수 급락에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오히려 축소된 점은 최근 매도가 한국 시장의 구조적 이탈이 아닌 주가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 성격의 매도임을 시사한다”며 “투매에 투매를 낳는 수급 악화 우려는 덜어도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12%, SK하이닉스는 13.87% 상승 중이다. 이 밖에 SK스퀘어(10.91%), 삼성전기(16.23%), LG에너지솔루션(1.80%), 삼성생명(4.26%), 삼성물산(4.53%)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63.60포인트(6.98%) 오른 974.9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3억원, 26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4534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4.16%), 에코프로비엠(6.01%), 에코프로(4.75%), 레인보우로보틱스(3.28%), 주성엔지니어링(5.42%), 코오롱티슈진(14.89%), 리노공업(16.80%), 원익IPS(15.16%) 등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14.21% 오른 87.52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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