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개발 자산을 또 다른 제약사가 해외 수출…최초의 상생 이정표
동아ST 국내 완제품 생산 및 오세아니아 공급…오픈 이노베이션 수익 구조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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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노바메이트. [SK바이오팜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타사가 개발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의 판권을 도입한 뒤, 이를 다시 글로벌 유망 거점국에 재수출하는 이른바 ‘징검다리형’글로벌 판권 다각화 모델이 성사됐다. 이는 자체 개발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글로벌 중개 무역 및 완제품 생산(CMO)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상업화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동아에스티는 호주 제약사 아로텍스와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정)’의 호주 및 뉴질랜드 지역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본질적 가치는 전통적인 ‘자체 개발 후 수출’ 공식을 깨고, 국내 대형 바이오텍이 성공시킨 신약의 판권을 들여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로 재수출하는 새로운 사업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4년 1월 원개발사인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의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총 30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인(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자사의 허가 역량을 집중해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최종 획득했으며, 현재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호주 계약은 2024년 판권 도입 이후 불과 2년 만에 오세아니아 권역의 유통 허브를 확보하며 ‘재수출’ 실적을 올린 성과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세노바메이트의 호주·뉴질랜드 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판매 권리를 아로텍스에 이전한다.
현지 허가와 마케팅은 호주 처방의약품 시장 상위 로컬 제약사인 아로텍스가 전담하며, 동아에스티는 국내 생산 인프라를 가동해 완제품을 제조·공급하는 방식으로 다각화된 공급 구조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신경세포의 흥분성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나트륨 채널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억제성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GABAA 수용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이중 기전 약물이다.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Pivotal) 결과, 발작 빈도의 유의미한 감소율과 함께 탁월한 ‘완전발작소실율’을 정량적으로 입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제품력을 검증받았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외부에서 전략적으로 도입한 혁신 의약품을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해 해외 시장으로 재수출을 이뤄낸 최초의 글로벌 사업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개발사와 유통사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영토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질적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