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첫 지속가능경영추진위…ESG 관리체계 고도화

기후공시·공급망 관리 등 점검
외부 전문가 중심 운영체계 재편
생물다양성 리스크 대응 강화


고려아연 CI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열고 기후공시, 생물다양성, 공급망 관리 등 주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안을 점검했다.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외부 전문가 중심의 논의 체계를 통해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2026년 제1차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무경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위원장(사장)을 비롯한 관련 임원과 외부 ESG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은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계획 ▷기후 관련 재무 영향 분석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공급망 관리체계 고도화 등이다.

위원회는 우선 이달 말 발간 예정인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준비 상황을 살폈다. 보고서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인 GRI 스탠다드를 기반으로 작성된다. 안전보건 관리, 기후변화 대응, 윤리·준법경영 등 고려아연의 주요 ESG 이슈가 담길 예정이다.

기후공시 대응을 위한 재무영향 분석 결과도 공유됐다. 고려아연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 체계에 맞춰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규제 강화가 사업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대응 전략과 관리 체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자연자본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위원회는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기준에 따른 생물다양성 분석 현황과 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TNFD는 기업 활동이 자연자본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리스크를 공시하도록 권고하는 글로벌 프레임워크다.

고려아연은 주요 사업장과 공급망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영향과 의존도를 분석하고, 관련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도출했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생물다양성 관리 체계를 중장기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공급망 관리체계 고도화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고려아연은 분쟁·고위험 지역(CAHRA)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와 환경훼손 등 리스크에 대응하고, 분쟁광물 및 책임광물의 윤리적 조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원료 조달부터 생산 단계까지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 관리 기준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위원장은 “ESG 이슈가 공급망을 넘어 자연자본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 중심의 논의 체계를 구축해 ESG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며,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지속가능경영 관련 조직 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2024년 말 대표이사 자문 기구였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로 격상했고, 지난해에는 대표이사 자문 기구인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올해는 외부 ESG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 운영 방식을 개편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현재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는 ESG 주요 안건을 사전에 검토하고, 경영진과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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