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패배자들, 두려움 느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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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원 작가.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소설가 소재원(43) 작가가 극우 세력을 두고 “조두순 같은 범죄자들”이라고 말했다.
소 작가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방금 있었던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전한다”라며 “제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와 회의를 했다. 담당 직급자가 만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제 SNS에 극우와 일베(일간베스트)를 자극하는 글을 올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더라”라고 전했다.
담당자는 작품 흥행에 영향을 줄까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 작가는 담당자에게 “그들(극우와 일베)이 책을 읽나, 영화를 보나, 드라마를 보냐”라며 “그들은 긴 호흡의 기승전결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의 일상에 티끌만큼의 타격도 주지 못하는 사회적 패배자들일 뿐이니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라고 안심시켰다.
소 작가는 담당자에게 “저는 약자를 대변하고 우리를 대변한다”라며 “성범죄, 혐오, 거짓, 폭력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범죄자들에게 제가 얼마나 단호한지 잘 아시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진보나 보수 같은 생각의 차이가 아니다. 무식함을 무기 삼아 범죄를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이라며 “그들은 평범한 우리가 아니라 조두순 같은 범죄자들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소 작가는 같은 날 SNS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가수 이승환의 만화가 윤서인 상대 5000만원 손해배상소송 기사를 갈무리해 올리고 “아주 반가운 소식”이라며 “승환이 형님! 응원 가득 드립니다!”라고 썼다.
소 작가는 “제 이혼을 가지고 극우, 일베가 조롱과 모욕을 일삼았던 건 다들 아시지 않냐”라며 “제 SNS까지 찾아와 아이들과 저, 아이들 엄마에게 가장 아픈 상처인 이혼을 가지고 조리돌림했는데, 이미 자료는 차곡차곡 쌓아 놓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한 번에 모아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증거를 수집하고 있었다”라며 “그런 와중 이승환 님의 고소는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승소가 판례로 남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준비한 고소 건과 동일하다 못해 아예 판박이인 사건이기에 반드시 이승환 님이 승소하시길 응원한다”라며 “윤서인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극우, 일베 처벌에 귀한 판례로 남을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환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해마루는 지난 8일 “이승환 씨가 윤서인 씨를 상대로 모욕적 표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며 “모욕 행위에 대한 위자료로 5000만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서인은 자신의 SNS에 이승환의 사전투표 인증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평생 가정도 못 이루고 이혼이나 당하고 정치 망상 속에 빠진 선동꾼 인생”, “나이가 환갑인데 아직 이상한 소리나 하고 사네. 서글프다”라고 적었다.
이승환이 법적 조치를 예고한 이후에도 ‘사과문 형식’을 빌어 ‘이혼이나 당하고’라는 표현에 대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긴 하지만 괜히 언급해서 죄송합니다. 사과드립니다”라고 하고, ‘정치 망상 속에 빠진 선동꾼 인생’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모욕인지 사실적시 명예훼손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죄송합니다. 사과드립니다” 식으로 대응했다.
해마루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치적 견해에 대한 비판을 넘어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에 해당한다”며 “표현 전체 맥락과 무관한 사생활 비하까지 포함돼 있고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SNS에 게시돼 위법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승환은 표현을 자유를 존중하지만, 무차별적이고 무제한적인 모욕이 우리 사회의 공론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윤서인의 이번 모욕과 같이 명백한 비하 목적을 가진 모욕 행위는 ‘불법’이라는 점을 확인받기 위해 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