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가격부터 상권·직원 관리 등 실시간 공유
코로나 때 줄어든 매출 80% 회복…“오래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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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마재현(왼쪽부터)·안소영·안정우 홍콩반점 점주가 서울 구로구 홍콩반점 구로시장점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백종원 대표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오던 시절부터 함께했습니다. 은퇴할 때까지 홍콩반점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홍콩반점 구로시장점에서 만난 안소영 점주는 이같이 말했다. 안 점주 부부와 3남매 동생들은 현재 홍콩반점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콩반점 가맹점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는 가족이다.
시작은 2016년 10월 문을 연 구로시장점이었다. 당시 안 점주는 안경사로 일하고 있었다. 계기는 아버지였다. 오랜 기간 외식업에 종사해 온 아버지가 지인을 통해 홍콩반점을 추천받았다. 직접 맛본 짜장면과 탕수육에 대한 좋은 기억도 창업을 결심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안 점주는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횟집을 운영했다. 외식업 경험이 있는 아버지가 브랜드를 좋게 평가했다”며 “자취할 때 자주 먹었던 홍콩반점에 대한 인식이 좋아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매장이 자리를 잡자 가족 구성원이 합류했다. 가장 먼저 행동에 옮긴 사람은 남편 마재현 점주였다. 체육대학을 졸업한 그는 회사 생활을 거쳐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었다. 2018년 홍콩반점 금천시흥사거리점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마 점주는 이후 광명하안점과 보라매공원점까지 추가로 운영하며 현재 3개 매장을 맡고 있다.
마재현 점주는 “와인 시장의 성장성이 예전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유행을 크게 타지 않고 고객층이 넓은 업종을 찾고 있었는데, 아내가 운영하는 매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사업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족 경영의 강점은 운영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 신규 메뉴부터 상권 변화, 식자재 가격, 직원 관리까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급하게 필요한 물품이 생기거나 발주를 놓친 경우에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인력 운영도 마찬가지다. 직원이 휴직하거나 신규 매장을 열 때는 가족 매장 간 인력을 지원한다. 매장에서 교육받은 직원이 다른 매장으로 이동해 근무하는 일도 흔하다.
다점포 운영 점주로서 직원 관리는 중요한 과제였다. 안정우 점주는 “23살에 처음 장사를 시작하다 보니 어린 나이 때문에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동네 장사다 보니 직원 관리가 곧 고객 관리라고 생각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 가족이 운영하는 매장의 직원 수는 30여명에 달한다.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도 있다. 퇴사 후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외식 경기 침체는 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매출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꾸준히 단골을 확보하며 버텼고 현재는 코로나 이전 매출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소영 점주는 “가족 모두의 생업인 만큼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가 가장 중요하다”며 “크게 욕심내기보다 지금 운영하는 매장들을 잘 지키면서 은퇴할 때까지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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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반점 구로시장점. [더본코리아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