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기술 생태계 조성, 글로벌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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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생산시설 구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핵융합 에너지 실현 가속화를 위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핵심기술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10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설계·건설 기술 및 인허가 역량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핵융합 원천기술을 결합해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핵융합 기술 경쟁에도 공동 대응하며, 미래 핵융합 에너지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및 산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내 유일의 핵융합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초고온 플라즈마를 이용한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을 중심으로 국내 핵융합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7개 회원국이 함께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핵융합은 태양과 같은 원리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차세대 기술로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연료가 사실상 무한하다는 점에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초고온 플라즈마의 장시간 안정 운영, 핵심 소재 및 부품의 내구성 확보, 안전 및 규제 체계 정립, 열 회수 및 발전 계통의 통합 검증 등 다수의 기술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현재 글로벌 주요국들은 기초연구를 위한 ‘연구로’와 핵융합 기술 검증을 위한 ‘실험로’ 단계를 넘어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전력 생산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로’ 단계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역시 KSTAR 운영 성과와 핵융합 핵심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약 100메가와트(MWe)급 핵융합 실증로 구축을 목표로 지난 4월부터 개념 설계에 착수해 2030년 착공, 2035년까지 준공 및 전력생산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향후 핵융합 에너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설계·건설 기술 및 인허가 등 기반 요소를 조기에 정렬하고, 핵심 설비의 통합 구현 역량을 축적하기 위한 협력 모델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지난 1일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연구개발(R&D) 조직 통합에 따라 출범한 ‘HMG건설기술연구원’ 산하에 원자력연구팀을 신설해 관련 분야의 연구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6년 경영전략’을 통해 올해를 ‘기술 기반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생산시설 구현을 위해 초기 단계부터 기술을 함께 축적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핵융합 분야에서 국내 기술 생태계를 조성 및 상용화 기반 확보 시간을 앞당기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