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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이스라엘 공군 소속 AH-64 아파치 헬리콥터가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를 비행하는 모습. 지난 8일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의 원인이 이란의 드론 공격이 아닌 지대공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지지부진한 협상을 이어가던 미국과 이란이 다시 타격을 주고받은 계기인 미 육군 헬리콥터의 추락이 이란 드론 공격이 아닌, 지대공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육군의 AH-64 아파치 헬리콥터는 오만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3시께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 해안 인근에서 순찰 중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약 30분 후에 수상드론의 활약으로 모두 구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추락이 이란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상응하는 타격을 하겠다고 공표했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9일 이란 남부의 레이더시설 등 군사 시설을 향해 일부 폭격을 가했다.
추락 원인에 대해서 일부 보도는 이 헬리콥터가 이란 드론과 충돌한 뒤 추락했고, 이란 드론이 의도적으로 헬기에 충돌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드론과의 충돌로 인한 헬기 추락 가능성이 매우 낮아는 반론을 제기했다. 캐나다 새스커툰의 드론 기술 기업 ‘드래건플라이’의 캐머런 첼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디지털에 “이란은 아파치를 격추하는 드론은 없다. 이란은 아파치를 격추하는 미사일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전형적인 의미에서 지대공 드론도 갖추고 있지 않으며, 그들이 그런 능력을 새로 개발한 것이 아닌 한, 그런 것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도 않다”며 “전형적인 지대공 드론 능력은 다른 드론을 격추하는 데 쓰이는 것이며, 반드시 항공기를 상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대공 드론에 대해서도 “항공 전력을 격추하는 일반적인 드론은 다른 드론을 격추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헬기처럼 더 큰 자산을 격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드론으로 아파치 헬기를 격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추락 원인이 아파치 헬리콥터 자체에 발생한 기계적 결함이 아니었다면, 전혀 다른 부류의 무기가 사용됐을 것이라 예상했다. 첼 CEO는 “나는 그것이 일종의 지대공미사일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견착식으로 발사되는 미사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쟁 초반 이란군이 사용했던 어깨에 사람이 매고 발사하는 미사일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까지 이란 측은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거나 책임을 인정한 바 없다. 첼 CEO는 “보통은 그들이 이런 항공 전력을 격추했다면 자기들이 한 일이라고 (밝히고) 난리를 쳤을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움직인) 분산형 부대가 실행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