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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광진구 1975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재림(왼쪽부터), 티파니 영, 양정웅 감독, 배우 김예원, 김소향, 정택운 [연합]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누적 조회수 35억 뷰. 웹툰으로 시작해 드라마 시즌3까지 이어진 ‘유미의 세포들’이 이번엔 뮤지컬 무대를 향해 걸어 들어왔다. 소녀시대 티파니를 유미 삼아 던진 출사표엔 스타 연출가와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무대화 5년 만에 마침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이동건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은 이미 검증된 슈퍼 IP다. 웹툰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모은 작품이나, 2021년 배우 김고은 주연으로 드라마화돼 OTT를 달궜다. 올해 4월엔 시즌3까지 공개됐다. 웹툰에서 드라마, 극장용 애니메이션까지 전방위로 확장해온 이 IP가 마지막으로 비워둔 영역이 바로 뮤지컬 무대였다. 공연제작사 샘컴퍼니와 네이버웹툰의 영상화 전문 자회사인 스튜디오N이 손잡고 선보이는 첫 뮤지컬이다. 양사는 지난 5년간 512화 분량의 원작을 150분으로 압축하는 데에 성공했다.
연출을 맡은 공연계 스타 연출가 양정웅은 “웹툰, 드라마로 훌륭한 작품이었기에 뮤지컬로 선보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공연만이 가지는 매력을 살려 음악과 춤, 무대의 매커니즘으로 새로운 판타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그가 선택한 무대화 전략은 ‘충실한 재현’이 아닌 ‘서사의 재구성’이다. 양 연출가는 “원작이 워낙 방대한데 뮤지컬은 유미와 웅이의 서사에 맞춰서 장면을 꾸몄다”고 했다. 대신 제작진은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 ‘109 세포’를 서사의 축으로 삼았다. 양 연출가는 “드라마에선 세포의 반응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줬지만, 우리는 즉각적으로 무대 위에서 다양한 반응이 보여진다. 그게 유기적으로 혼합될 수 있는 건 무대만의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뮤지컬만을 위해 창조된 ‘109 세포’는 이번 작품의 핵심 장치다. 원작 웹툰에는 존재하지 않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유미의 내면 성장을 돕는다. 모든 세포들이 파란 의상을 입는 가운데 109 세포만 흰색 의상을 입는다는 설정도 공개됐다. 이 캐릭터를 통해 제작진은 웹툰을 전혀 모르는 관객도 몰입할 수 있는 독립적 서사를 구축하고자 했다. 최재림, 정택운이 연기한다.
최재림은 “109세포는 긍정적이고 활기 넘치며 무대포 성격을 가졌다”며 “그간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제 성격과 비슷한 발랄한 역할을 맡아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109세포만 이름이 없다. 자기 이름과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택운은 “109세포는 자기 혼자만 성장하는게 아니라 옆에 있는 모두와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캐릭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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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 [연합] |
작품명처럼 뮤지컬의 핵심은 유미다. 드라마에서 배우 김고은이 열연했던 실사판 유미는 티파니영과 김예원이 맡았다.
티파니영은 “뮤지컬 스크립트는 드라마와 너무 다르다. 웹툰과 드라마 모두 재미있게 봤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소스”라며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유미의 여정을 봐달라”고 했다.
특히 그는 출연을 결심한 것에 대해 “웹툰부터 드라마까지 리서치했고, 작품을 보면서 유미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며 ”첫 대사가 ‘평범한 32살, 회사원’인데, 평범함 속에서 화려함과 특별함을 찾는 게 숙제”라고 설명했다.
김예원도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해 유미를 분석했다. 그는 “원작과 드라마에서 유미는 일상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는데, 그렇게만 표현하면 무대 위 에너지가 다를 수 있다”며 “표현에 힘을 싣고, 에너지를 더 올리려고 했다. 무대 위에서는 많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테크닉이 더 가미됐다”고 말했다.
사랑 세포 역에는 김소향과 유리아가 캐스팅됐다. 뮤지컬계 대표 디바 김소향은 “그동안 위대하고 강렬한 여성을 연기한 순간이 많아서 많이 아프고, 죽고, 울었다. 샘컴퍼니 대표님이 ‘네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시간이 됐어’라고 해줬다”며 “제 안에 있는 장난스럽고, 밝고, 명랑한 부분을 유감없이 보여줄 기회”라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랑 세포에 대해 “압도적 영향을 끼치는 세포지만, 완벽하지 않다. 많은 과정을 겪고, 109 세포를 만나면서 영향을 주고받는다”라고 귀띔했다.
뮤지컬은 창작진도 정상급으로 꾸렸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음악에 참여한 김성수가 음악감독을, 최재광이 작곡을, 김가람이 극본을 맡았다. 공식 포스터는 2024 클리오 어워즈 수상 경력의 비주얼 아티스트 요시다 유니가 제작했다. 양정웅과 요시다 유니는 연극 ‘맥베스’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양정웅 연출가는 “원작 팬과 뮤지컬 팬 모두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은 오는 30일 개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