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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의 통항을 지원하는 작전을 지난달부터 비밀리에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EPA]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군이 지난달부터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작전을 비밀리에 수행해왔고, 그 결과 엄청난 양의 원유가 전세계에 공급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지난달 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및 기타 상선을 지원하는 비밀 작전을 수행하라고 우리의 위대한 미군에 지시했다”고 게시했다. 그는 “오늘 나는 이 노력의 결과 1억배럴 이상의 석유가 해협을 통과해 공개 시장에 공급됐다는 것을 기쁘게 발표한다”며 “200척 이상의 상선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극도로 성공적인 노력은 이란이 아닌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 덕분”이라며 “그들(이란)의 군은 패했고, 그들의 경제는 무너졌다. 이란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시행하겠다고 했던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비밀리에 지속해왔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튿날인 5일에 이란과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인다며 해방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외적으로는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이란의 최대 무기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방해’하는 해방 프로젝트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뒤편에서는 선박 통항 지원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매일 밤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끌어내 왔다. 오늘 처음 발표하는 것”이라며 해당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지원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석유가 공급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가 아니라 85∼90달러 수준에 있는 것이다.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도 전날인 9일(현지시간) 공개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매우 의미있게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라이트 장관은 유가가 정상화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한편, 미군의 민간 선박 해협 통과 지원과는 별개로 이란은 호르무브 해협 봉쇄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해협 통행료를 ‘서비스료’로 명목만 바꿔 계속 부과하려 하고 있다. 미군 역시 이란의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를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