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적십자사와 XR 헌혈 체험 시범 운영
시선 기반 명상 콘텐츠로 긴장감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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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지난 2일 열린 ‘갤럭시 XR’ 활용 헌혈 캠페인에서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헌혈 현장에 갤럭시 XR을 접목했다. 헌혈에 긴장감을 느끼는 임직원들이 XR 기기로 명상형 콘텐츠를 체험하며 보다 편안하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헌혈 현장에서 XR 기기를 활용한 첫 사례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의 활용 범위를 엔터테인먼트와 업무를 넘어 사회공헌 영역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수원, 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 대상 헌혈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2일에는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갤럭시 XR 기반 헌혈 캠페인을 열었다.
이번 캠페인은 헌혈자가 갤럭시 XR을 착용한 상태에서 명상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헌혈 의자에 앉은 참여자는 눈앞에 나타난 씨앗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콘텐츠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별도 컨트롤러를 조작하지 않아도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씨앗이 선택되고, 가상의 정원 속에서 꽃과 나무가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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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지난 2일 열린 ‘갤럭시 XR’ 활용 헌혈 캠페인에서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콘텐츠는 약 3~5분 분량으로 구성됐다. 젠 가든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배경과 함께 씨앗을 심고 식물이 피어나는 장면을 감상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업한 음악을 더해 헌혈 중 긴장감을 낮추고 몰입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도가 젊은 세대에게 헌혈을 보다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헌혈을 단순히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며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바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애보트 역시 혼합현실 헌혈 경험을 통해 첫 헌혈자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높이고 안정적인 혈액 공급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박제임스 삼성전자 글로벌 모바일 B2B팀 상무는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 헌혈은 더 이상 긴장되는 경험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갤럭시 XR이 엔터테인먼트와 업무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헌혈에 참여한 박근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프로는 “매년 1번 이상 헌혈하려고 노력하는데 헌혈할 때마다 가만히 있어야 해서 심심했다.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헌혈하니까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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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박근우 프로 [삼성전자 제공] |
이번이 20번째 헌혈이라는 김강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도 “헌혈하면서 갤럭시 XR을 체험해보게 돼 새로웠고, 시선에 따라 인터랙티브하게 바뀌는 콘텐츠가 흥미롭고 신기했다”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애보트와 각국 적십자사가 추진 중인 XR 기반 헌혈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멕시코, 스페인, 영국 등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국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와의 협의를 거쳐 제한된 환경에서 시범 운영 방식으로 진행됐다. 헌혈 중 XR 기기 착용에 따른 안전성과 어지럼증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현장에는 적십자사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체험 과정을 관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갤럭시 XR이 차세대 디바이스를 넘어 기술과 사람,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