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병용 시 항암제 경험 환자 33% 반응…최고 용량서 55% 달해
“CTLA-4 독성 없이 CTLA-4 길항 효과”…J&J도 GI-102 병용 임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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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링크파트너스 ‘ASCO 2026’ 면역항암제 리뷰 보고서 갈무리.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미국 헬스케어 전문 투자은행(IB) 리링크파트너스가 ‘ASCO 2026’ 면역항암제 리뷰 보고서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항암 후보물질 ‘GI-101A’를 차세대 면역항암제 유망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이 보고서는 항암제 투자 시장이 ADC(항체약물접합체)·VEGF/PD-1 이중항체에 쏠려 있는 지금, 진짜 판도 변화는 IL-2 이중특이 융합항체(bs-fusion-Ab)에서 나올 것이라는 분석을 담고 있다.
리링크파트너스의 면역항암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다이나 그레이보시 박사는 ASCO 2026 직후 발간한 ‘Novel IO Wrap-Up’ 보고서에서 “ADC와 VEGF/PD-1 이중항체가 훨씬 많은 관심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누리고 있지만, IL-2 bs-fusion-Ab가 1차 비소세포폐암(NSCLC)과 그 이상의 적응증에서 더 큰 변혁적 잠재력을 지닌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IL-2 bs-fusion-Ab 분야가 3년 전 VEGF/PD-1 이중항체 초기 임상 단계와 유사하며, “3년 후 이 영역이 ‘넥스트 서밋(Summit Therapeutics)’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레이보시 박사는 하버드대 화학·화학생물학 박사 출신으로 맥킨지 면역항암 컨설팅을 거쳐 리링크파트너스에서 면역항암 분야를 총괄하는 미국 바이오업계 최상위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이다.
보고서는 GI-101A의 임상 1상 데이터를 상세히 다루며 “GI-101A의 독특한 CD80 리간드·알파편향 IL-2 설계가 경쟁이 치열한 PD-1 기반 이중특이 융합항체 및 masked anti-CTLA-4 단클론항체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으로서 가치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GI-101A는 CD80 리간드와 알파편향 IL-2를 결합한 융합 단백질로, 기존 면역항암제와 구별되는 다중 작용 기전을 갖는다. CD80 리간드 성분이 CTLA-4 길항과 PD-L1 억제를 동시에 매개하고, 알파편향 IL-2가 CD8+ T세포와 NK세포를 강력히 활성화한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알파편향 IL-2가 유발하는 조절 T세포(Treg) 확장 우려를 CD80 성분의 CTLA-4 길항이 상쇄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리링크는 “Treg이 풍부한 면역 억제적 종양 미세환경에서 PD-1 기반 이중특이 사이토카인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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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
지아이이노베이션이 ASCO 2026 구연 발표에서 공개한 임상 1상 KN-B59 결과에 따르면, GI-101A와 펨브로리주맙(키트루다) 병용 투여 시 2차 이상 고형암 환자 전체(n=44)에서 30%의 객관적반응률(ORR)을 기록했다. 항PD-(L)1 치료 경험 환자(n=21)로 좁히면 33%로 높아졌고, 8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암종에서 반응이 확인됐다. 권장 2상 용량(RP2D)인 0.3㎎/㎏에서는 병용 ORR이 55%에 달했다. 암종별로는 신장 투명세포암(ccRCC)에서 10명 중 4명, 편평세포폐암과 요로상피암에서 각각 4명 중 2명이 반응했다. 리링크는 다양한 용량 수준에 걸쳐 반응이 고르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RP2D에서의 용량-반응 관계가 일관성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존 CTLA-4 길항제의 대표 독성인 설사·대장염이 관찰되지 않았다. 리링크는 GI-101A 융합 단백질이 종양·림프 조직으로 빠르게 분포하는 약동학 특성(마우스 생체분포 기준 약 48시간 이내) 덕분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신 면역 활성화 관련 독성은 나타났다. 병용군에서 Grade 3 이상 치료 연관 이상반응(TRAE) 발생률이 46%였고, 발열이 약 90%, 간 효소 수치 상승이 약 50%에서 확인됐다. Grade 3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도 2건 보고됐으며 모두 최고 용량군에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독성 데이터가 4개 용량군 합산 형태로 발표돼 RP2D의 실제 독성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향후 용량별 세분화 데이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현재 2차 이상 전이성 요로상피암을 대상으로 GI-101A와 펨브로리주맙 병용의 용량 최적화 임상 1b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 중이다. 회사의 두 번째 CD80 융합 물질인 GI-102는 베타/감마편향 IL-2를 탑재한 구조로, 존슨앤드존슨(J&J)이 Treg 확장 위험을 고려해 자사 이중특이항체 파스리타미그(pasritamig)와의 병용 임상 협력 대상으로 선택했다. 리링크는 두 물질을 동시에 임상 개발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IL-2의 알파편향 대 베타/감마편향 효능 차이를 직접 비교 평가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