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론 머스크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론 머스크의 ‘야심’이 깃든 스페이스X가 11일 주당 135달러로 기업공개(IPO)에 나서 기업가치 1조7500억달러(약 2660조원)를 목표로 진격 중이지만, 이러한 몸값의 적정성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의 적정 기업가치를 7800억달러(약 1200조원)로 평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는 목표 몸값보다 절반 이상 낮은 값이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이스X의 사업 계획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러 공학적 난제에 기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스페이스X를 최대 보유 종목으로 하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1조7500억달러 안팎의 목표 가치가 미래에 대한 가정에 기반한 일이지만 “현실적 성장 궤도에 근거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아크는 외려 2030년까지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2조5000억달러(약 38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 상장 첫날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클 가능성이 있다. 그런 만큼 위험성도 거론되고 있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데뷔한 후 몇 주 사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플로리다대학교 제이 리터 명예교수가 집계한 과거 자료를 보면 IPO 종목의 약 4분의 1은 상장 후 3년 내 주가가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큰 기대를 모으며 데뷔한 대형 기술주들의 상장 1년차 성적표 또한 엇갈렸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기반한 주요 기술기업의 상장 후 1년간 주가 추이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상장 후 1년간 첫날 종가 대비 153% 뛰어 성과를 냈으며, 에어비앤비(25%)와 테슬라(18%)도 높은 상승률을 찍었다.
반면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는 21% 하락했다. 메타플랫폼도 31% 폭락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무디스, 피치, S&P 등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고 알렸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채권 시장 일각에선 스페이스X가 상장 후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크레디트사이츠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투자자 노트에서 스페이스X가 IPO 직후 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내년 9월에 만기 도래하는 200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이 있다. 지난 3월 스페이스X가 승계받은 엑스(X·옛 트위터)와 xAI의 부채를 차환하는 데 쓰인 대출이다.
스페이스X가 제출한 IPO 문서에 따르면 이 대출은 지난 3월말 기준 스페이스X의 장기 부채(291억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스페이스X는 향후 상당한 매출을 창출한 핵심 계약들도 보유하고 있다. 구글은 2029년 중반까지 유효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에 따라 스페이스X에 30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3년에 걸친 앤트로픽과의 계약 규모도 450억 달러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