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이란 출전 성과 자랑스러워”

소말리아 심판 미 입국 거부 사태엔
“유감이지만 모든 걸 통제할 순 없어”


11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EPA]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개최국 미국과 전쟁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출전을 성사시킨 데 대해 자화자찬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기자회견에서 “난는 이란 대표팀이 대회에 올 거라고 약속했다. 이란 대표팀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우리(FIFA) 팀의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한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러야 한다. 그런데 두 나라 간 전쟁 여파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베이스캠프가 미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다. 진통 끝에 극적으로 미국 입국에 필요한 비자를 받았다. 다만 체류 허가 기간에 제약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사람들은 이란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을 거라고 했지만, 나는 필요하다면 직접 버스를 타고 테헤란까지 가서 선수들을 데려다주겠다고 했다”면서 “어려운 점도 많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이란이 와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나 말고 누가 해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공적을 내세웠다.

그는 “이란 대표팀 경기는 매진을 이룰 것이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축구는 사람들이 현실을 잊고 경기와 팀에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개막을 앞두고 소말리아 출신 심판 오마르 아르탄의 미국 입국이 거부되며 이슈가 된 상황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논의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막을 올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이 48개로 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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