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 폭발 사고 후 수출 영향 평가 나서
천무 수출 차질 우려
한화 “납기 준수 위해 다각도로 면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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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이 통제되고 있다. 대전=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7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수출 무기인 ‘천무’의 일부 수입국은 납기 지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자체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사업장 폭발사고에 따른 수출 차질 여부를 각 수입국에 보내기 위한 영향 평가에 착수했다. 일부 수입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평가 결과를 받은 뒤, 자체적으로도 추가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수입국 관계자는 본지와의 이메일 질의응답에서 “이번 사고가 무기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영향을 미친다면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한화의 영향 평가(impact assessment)를 기다리고 있다”며 “평가 결과를 받은 뒤 추가 조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발 사고로 수출 차질이 가장 우려되는 품목은 천무다. 사고가 난 대전 사업장에선 다연장로켓 천무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을 생산하고 있다. 천무는 2022년을 시작으로 폴란드와 3차 수출 계약을, 작년부턴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와도 첫 수출 계약을 연이어 맺었다. L-SAM의 경우 아직 우리 군에만 납품하고 있어 수출과는 무관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직후인 지난 4~5일 이틀간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가 현재는 재개한 상태다. 그러나 사고 현장 조사 및 복구 과정 등의 차원에서 생산의 추가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폭발 사고는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작업 공구에서 화약을 세척하는 작업 중에 발생해 더욱 영향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19년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진 폭발사고의 경우 대전지방노동청이 181일간 사업장 전체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군사장비 납품이 늦어지면서 발주처인 방위사업청이 납품대금에서 약 99억원을 공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9년 사고만큼의 규모는 아니겠지만 납품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천무는 해외 정부들과의 계약인만큼 납품 차질에 더욱 민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납기 준수 및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위해, 현재 모든 상황을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11시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었다. 지난 9일 경찰과 소방 등은 사고 현장에 인력 20여명을 투입해 합동 감식을 벌였으며, 이날 수거한 기계 부품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요청했다.
손재일 대표이사와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은 각각 중대재해처벌법과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