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영향?…李대통령 SNS 게재 급증 하루에 10건도

X 8건·페이스북 2건…‘현안 주도·성과 홍보’
지지율 하락 사과·농어촌기본소득 언급 눈길
“새 메시지로 뉴스 점유율 끌어올리려는 욕구”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6·3 지방선거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메시지가 늘어나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선 결과를 놓고 “결론은 제 부족”이라며 자세를 낮췄는데, 이후 농어촌기본소득 논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사과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쏟아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8건의 엑스(X·옛 트위터)와 2건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발신하며 빠듯한 순방 일정 속에서도 국내외 현안을 살뜰히 챙겼다.

이 대통령은 먼저 농어촌기본소득과 관련해 “농어촌기본소득 2년 한시 도입인데도 이 정도 효과인데, 이를 영구적으로 도입하고 금액을 상향하면 훨씬 효과가 크겠지요”라며 공론을 유도했다. 농어촌특별세 폭증을 근거로 기본소득사업을 확장하면 일석다조 효과가 있다며 국민 공감을 구한 것이다.

또 지선 이후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50.4%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지율과 관련해 사과를 표명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는 잠실 시위에서 경찰관을 향한 폭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두고 “현장 경찰관도 ‘제복 입은 시민’”이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도 없고 용납하기도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지선 이후 국면 전환을 위해 해외에서도 국내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경영연구소장은 “국민과 소통을 확대하고 직접 소통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뉴스 점유율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 같다. 지선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이후 나오는 부정적인 여론을 새로운 메시지로 덮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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