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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 수사관들이 선관위 청사 총무과로 들어가고 있다. 윤승현 기자 |
중앙선관위, 서울선관위 등 7곳 대상
검-경 합수본 관계자 조사 확대할 듯
[헤럴드경제=박준규·전새날·정주원 기자] 6·3 지방선거 당일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등 선관위 사무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투표용지 관련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와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송파·서초·강남·광진·동작구 등 지역선관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직선거관리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가 적시됐다.
광역수사대 소속 수사관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서울청 디지털포렌식 요원 등 100여명이 조를 나눠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검경 합수본) 검사 3명과 수사관 등 10여명도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송파구 선관위 등 3곳 압수수색에 참여했다.
수사관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투표용지 인쇄 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이 기록된 자료와 선거 당일 중앙선관위와 각 지역선관위의 업무연락 내용, 개표함 실물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적법한 과정을 거쳤는지 등을 규명하는 게 목표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참정권 침해를 일으킨 원인을 규명하는 등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자체 발표에 따르면 그날 이 문제로 투표가 중단된 투표소는 서울서만 22곳이다. 모두 송파구·광진구·강남구 내 투표소다.
앞서 시민단체 등은 선거관리 공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이후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선거일에 투표관리 사무에 동원된 지자체 공무원과 투표용지 부족 문제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시민들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경찰은 투표용지가 부족해 혼란을 빚은 서울 송파구, 광진구 등 지역 선관위 소속 직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선관위 사무공간에 한정됐으나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뒤 선관위 주요 인사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날 확보한 자료는 기초적으로 경찰이 검토한 뒤 검경 합수본으로 넘긴다. 검찰과 경찰은 저마다 합수본에 파견할 인원을 확정했으나 아직 인적·물적 준비를 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압수수색은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주도하는 외형이나, 실무적으로 검경의 협의를 거쳐 준비했다. 합수본 부본부장으로 지명된 고태완 충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총경)은 현재 서울청 광수대에 합류해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