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조원 넘게 순매도…중동 리스크·만기일 변수 겹쳐
스페이스X 상장 앞둔 글로벌 자금 이동 가능성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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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48포인트(4.30%) 내린 7398.34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11일 장 초반 낙폭을 4%대까지 키우며 7400선 아래로 밀려났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780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8포인트(0.03%) 오른 7732.9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21.20포인트(2.86%) 내린 7509.62에 출발한 뒤 한때 7394.46까지 밀리며 7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발전소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 불안이 다시 커졌다. 국내 증시 개장 직전에는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 넘 급등했고,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넘어섰다. 이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525.5원에 출발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변동성을 키울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이날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처음 맞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다. 여기에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자금 이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24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9억원, 1조51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각각 4~5%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장중 30만원선과 200만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33%)와 SK하이닉스(3.13%)를 비롯해 SK스퀘어(0.59%), 삼성물산(0.74%)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0.72%), 현대차(-2.66%), LG에너지솔루션(-1.95%), 삼성생명(-2.31%)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8.52포인트(1.95%) 오른 970.1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장 초반 14.46포인트(1.52%) 내린 937.17까지 밀렸으나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32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57억원, 89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7.14%), 주성엔지니어링(8.54%), 코오롱티슈진(2.81%), 리노공업(2.37%), 원익IPS(19.19%)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9%), 에코프로(-1.13%), 레인보우로보틱스(-3.18%)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6월 5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매도 3회·매수 1회)가 발동될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오늘은 5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처음 맞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만큼 장중 현·선물 수급 변화가 반도체를 포함한 코스피 전반의 주가 흐름을 일시적으로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일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를 편입하기 위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수요 역시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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