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국제차관보 12일 방미…美재무부와 환율·투자 논의 전망
![]() |
|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치솟자 수출 대기업에 환리스크 관리 강화와 외환수급 안정 협력을 요청하는 등 환율 안정화 대응에 나섰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최근 외환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환율 안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는 허장 재경부 2차관과 문신학 산업부 차관이 11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차 등 주요 수출기업들과의 간담회를 공동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외환시장 거래 현황을 점검하고 외환수급 개선 등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원화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수출기업이 국가 경제와 외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을 담은 세법 개정안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과 국내 투자 활성화라는 정책 취지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기업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요인에 기인한 고환율이 결국 기업과 국가 경제에 부담으로 귀결된다는 인식으로 정부의 외환 수급 안정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문지성 재정부 국제차관보는 오는 12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 차관보는 현지에서 미 재무부 고위 인사와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안팎에서는 문 차관보가 최근 외환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환율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최근 원화 약세 상황을 용인하지 않고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 관해 미국 측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8일 한미전략투자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대미 직접 투자 관련 사안도 의제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관세 협상 관련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명문화했다.
당시 합의문에는 한국의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직접 투자와 관련해 “한국 외환시장 불안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데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며 “어느 특정 연도에도 연간 2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액수의 조달을 요구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가 이를 바탕으로 최근 고환율 상황을 고려한 대미 투자 시기 조율 등을 미국 측과 타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