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비중 30%, 초기 변동성 주의
12일 미 증시 개장 후 매수 가능
보호예수 해제 일정도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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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다. 국내 개인 투자자도 이날 본주 매수가 가능하다. 전문가는 상장 당일 변동성이 큰 만큼 추기 투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목표 기업 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667조원)에 이른다. 메타와 테슬라를 단숨에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직행한다. 스페이스X의 몸값은 불과 10년만에 100배 뛰었다. 기업가치는 2016년 120억달러에서 올해 xAI 합병 당시 1조2500억달러까지 평가받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가치인 만큼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 지난해 매출은 187억달러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49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매출비율(P/S)은 약 96배에 달한다. 엔비디아(13배), 테슬라(15배), 애플(10배) 등을 크게 웃돈다. 그만큼 시장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용도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에게 무디스와 피치, S&P 등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시장은 적자를 기록 중인 기업이 투자적격등급을 확보했다는 데에 주목한다.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4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구글과 앤트로픽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중장기 매출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IPO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했다.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식을 직접 매수하거나 국내외 우주·항공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은 실제 거래 개시 시점이다. 스페이스X는 티커명 ‘SPCX’로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다. 다만 IPO 종목은 정규장 개장과 동시에 거래가 시작되지 않는다. 한국 시간 기준 오후 10시 30분에 장이 열리더라도 공모 물량과 주문을 취합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실제 첫 거래는 통상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거래 시작 시각은 종목마다 다르다.
상장 첫날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국내외 증권가는 상장 당일 추격 매수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IPO 종목은 상장 초기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경우가 많아서다.
투자서 ‘라이프사이클 트레이드’의 공동 저자인 캐시 도넬리는 “다수의 IPO 종목은 상장 첫날 급등한 뒤 수주 내 첫 거래일 저가 아래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강한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기대감이 먼저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개인 투자자 비중도 변수다. 스페이스X는 전체 공모 물량의 약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PO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배정 비율이 통상 5~1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을 경우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1년 상장한 로빈후드는 전체 공모 물량의 20~35%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했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8% 넘게 급락했다.
제한된 유통 물량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750억달러 규모에 그친다. 전체 기업가치의 약 4.2~4.9% 수준이다. 유통 주식 수가 제한적인 만큼 상장 초기에는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반대로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유통 물량이 급증할 수 있다. 기존 주주 물량은 크게 세 차례에 걸쳐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과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틀 후부터 상장 후 180일까지 순차적으로 매각이 가능해진다. 일부 핵심 투자자와 임원의 경우 올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틀 후부터 2027년 2분기 실적 발표 이틀 후까지 락업이 유지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지분은 상장 366일 이후부터 매각이 가능하다. 문이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