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재정수지 적자 36.6조…반도체 호황에 7년 만에 최저

1~4월 국세수입 164.1조원, 전년보다 21.9조 증가
소득세·법인세·부가세 고르게 늘어…세수 진도율 39.5%
나라살림 적자 9.5조 개선, 중앙정부 채무는 1321.7조원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3월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54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세수 증가 영향으로 올해 들어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36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5000억원 개선되며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예산처가 11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계 총수입은 27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조3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285조6000억원으로 23조3000억원 늘었다.

국세수입은 16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9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예산 대비 진도율은 39.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세목별로는 성과급 증가와 부동산 거래량 확대 영향으로 소득세가 5조9000억원 늘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감소와 수입 증가 영향으로 4조7000억원,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 증가와 세율 환원 영향으로 3조1000억원 각각 늘었다.

세외수입은 23조1000억원으로 7조9000억원, 기금수입은 85조2000억원으로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기금 재산수입은 투자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10조6000억원 늘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36조6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조100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9조5000억원 축소된 것으로, 2019년 1~4월(-38조8000억원)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로도 여덟 번째로 낮은 적자 규모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를 중심으로 세수가 늘면서 관리재정수지가 개선됐다”며 “세수 여건 확대로 재정건전성도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채무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321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8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3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국채시장에서는 주요국 금리 상승과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올랐다. 5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31%, 10년물 금리는 4.068%를 기록했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 잔액은 323조1000억원으로 한 달 새 10조2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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