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도 작년보다 18.0% 올라…“당분간 상승세”
오징어는 4년 전보다 40% 상승, 어획량 계속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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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닭고기 등 육계 판매대 [연합] |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계란·닭고기·오징어 가격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서민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대중적인 식재료인 만큼 외식 부담을 가중하는 주범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10일 기준 특란 30구 한판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584원으로 전년(7043원) 대비 7.7%, 평년(6862원) 대비 10.5%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8637원)이 가장 비쌌다. 세종(8575원), 경기(8152원)도 8000원대를 넘어섰다.
계란 가격의 고공행진 원인은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공급난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달 기준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5508만마리로 전년 대비 3.2% 감소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도 3.3% 줄어든 4705만개로 예측됐다. 평균 계란 산지가격도 전년 대비 6.7%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계란은 가정뿐만 아니라 제과·제빵·외식업계에서도 핵심 식재료로 쓰인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압박도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올해 계란 총 3123만개를 수입해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기준으로 미국·태국산 등 총 899만개가 들어왔다. 브라질산 등 수입선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닭고기 가격도 꾸준한 오름세다. 역시 AI로 인한 살처분 여파다. 10일 육계 닭고기 평균 소비자가격은 ㎏당 6660원으로 전년(5642원) 대비 18.0%, 평년(5772원) 대비 15.4% 올랐다. 지난해 12월 ㎏당 5609원이었던 육계 가격은 지난 3월 6376원으로 6000원대를 넘어선 뒤 4월(6582원)·5월(6518원)에도 높은 가격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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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내 식당 메뉴판 [연합] |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일평균 도축마릿수가 271만~276만마리로 전년 대비 3.0%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7월도 292만~298만마리로 약 1.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오징어도 밥상·외식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연근해 물오징어 중급 1마리의 올해 평균 가격은 7932원으로 전년(7104원) 대비 11.7% 올랐다. 4년 전인 2022년(5659원)과 비교하면 40.2% 상승했다.
어획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오징어 근해채낚기어업 어획량은 지난달 17~23일 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9% 급감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조업 감소가 겹친 구조적 문제다. 연근해 오징어 어획량은 2017년 처음 10만톤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22년 3만6578톤, 2023년 2만3375톤, 2024년 1만3568톤까지 줄었다. 지난해 3만1006톤으로 잠시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정과 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핵심 식재료의 가격 인상으로 장바구니 부담은 계속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가격이 억제된 HMR(가정간편식)과 삼각김밥·도시락등 편의점 간편식까지 광범위한 인상 릴레이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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