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환자 코 안에서 유충 꿈틀, 알 수십개…면회 간 가족 분통

강원도 요양병원 입원 환자 위생 충격
가족 “너무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강원도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70대 환자의 코와 입 등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과 일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YTN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원도 한 요양병원에 의식 없이 누워있던 70대 중증 환자 A 씨 코 안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유충이 발견됐다.

당시 면회를 온 A 씨 가족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코 안을 비춰보고 벌레가 꿈틀거리는 모습과 함께 코 주변에서 수십 개의 알을 확인했다. 면봉으로 벌레를 꺼내 보니 길이는 약 1㎝였다.

코 뿐 아니라 입 주변, 몸 속 분비물을 빼내기 위해 연결한 배액관 팩 안에서도 유충이 잇따라 나왔다.

A씨 가족은 “이상하다 싶어서 플래시를 켜서 봤더니 이미 알이 수십 개가 있었다”며 “갑자기 입에서도 나오는데 너무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의료용) 관 주변 오염이 심했고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악취가 너무 나니 제발 잘 관리해 달라고 요구했다”라며 병원 측 책임을 주장했다.

A 씨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4월부터 이 요양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면회 당일에도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실시했다”라며 “다만 입과 목 주변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코 안까지 세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이튿날 A 씨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보건소는 해당 요양병원의 의무기록과 처치 과정, 위생 관리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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