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주 女소방관 사망’에 “음주 강요 사실이면 최대치 문책”

결혼 앞둔 소방관 극단 선택
유족 감찰 요구 묵살 의혹
“개탄스럽다…내각에 조치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광주에서 발생한 여자 소방관의 죽음과 관련한 유족의 감찰 요구 묵살 의혹과 관련해 “조사결과 음주 강요, 감찰 조사요구 묵살이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에 민사 손해배상후 구상청구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글과 함께 공유한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광주소방본부 소속 20대 여성 공무원 A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광주소방본부가 사망 원인을 남자친구와의 관계 어려움으로 공문에 적시했다. 그러자 A씨의 약혼자 B씨는 A씨가 직장 내 과도한 음주 문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정황을 바탕으로 감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5개월뒤 유족이 소방 노조와 함께 소방청을 방문한 뒤에야 감찰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 대통령은 “회식, 음주강요 등 소방관의 사망원인과 경위는 물론 감찰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되 조사주체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하겠다”면서 “조사결과 음주 강요, 감찰 조사요구 묵살이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에 민사 손해배상후 구상청구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문책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 나라에서 회식 음주 강요 같은 직장내 악성 갑질이나 부정부패 은폐묵살은 꿈도 꿀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내각에 조치를 지시했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친지들에게도 깊은 위로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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