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수조치에 희토류 수입 80% 급락…日, 국내 공장 다시 세운다

일본 가와사키 지역의 한 화학 공장의 모습. 일본은 혼슈 중북부에 신규로 희토류 생산 설비를 마련하기로 하는 등 국내에 희토류 생산 기반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희토류 공급에 타격을 입은 일본이 국내에 희토류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 종합 화학 기업 신에쓰화학공업이 일본 혼슈 중북부 후쿠이현에 희토류 생산 설비를 최소 두 군데 새로 짓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에쓰화학은 후쿠이현 제련 설비에 최소 350억엔(약 33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절반에는 일본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투자비의 반액을 지원받는다.

미쓰이금속은 100억엔(약 951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후쿠오카현에 희토류 개발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스미토모금속광산은 올해 안으로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희토류를 증산하겠다 밝혔다.

신애쓰화학이 일본 내에서 제련설비를 새로 짓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 광물소재 업계는 1990년대 중국이 희토류를 핵심 사업으로 키우면서 저가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희토류 시장에서 손을 뗐다. 자국내에서 복잡한 정제와 제련,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 처리 등을 감당하는 희토류를 생산하는 것보다 중국의 저가 희토류를 수입하는게 경제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이 전 세계 정체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장악하게 되면서 희토류는 중국의 ‘무기화’ 전략 최 정점이 됐다.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의 여파로 중일관계가 경색되자, 중국 당국은 일본 여행 자제령 등 여러 차례의 보복성 조치를 거쳐 대일(對日) 희토류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최근 분석에 지난 3∼4월 일본의 중국산 희토류 수입량은 80%나 줄었다.

일본 국내 희토류 생산량은 점유율 1%에 그친다.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호주, 인도 등으로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한편, 자국내 생산·제련 기반을 다시 갖추며 ‘희토류 쇼크’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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