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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홍콩 타이포에 있는 웡푹코트 주택단지에서 대나무 비계에 불이 붙어 아파트 전체로 불이 번졌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홍콩 당국이 지난해 11월 웡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조사 끝에 7명과 기업 2곳을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는 웡푹 코트 화재와 관련한 첫 기소다.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당국은 10일(현지시간)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진행중이던 개보수 작업의 자문을 맡은 윌 파워 아키텍츠와 주 시공사인 프레스티지 컨스트럭션 앤 엔지니어링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7명은 해당 회사의 전·현직 이사들이다. 한 담당 이사의 아내와 친구 등도 포함됐다. 기소된 7명 중 2명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나머지 5명은 구속 수감됐다.
홍콩 경찰은 이번 화재에 대해 25개 혐의를 제기했다. 기업에는 과실치사, 사기 모의, 탈세, 자금 세탁 및 공공 사법 방해 시도가 포함되었다. 개인들에게도 과실치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11월 웡푹 코트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가연성 폴리스티렌 보드와 안전망을 포함한 규격 미달 자재들이 화재 확산을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목격자들은 이 외에도 상당한 안전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참여한 수석 변호사인 빅터 도스는 FT에 “화재 당일, 거의 모든 인명 보호용 소방 안전 장비가 인적 오류로 인해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 위원회는 해당 주거 단지의 창문들이 가연성 폼으로 막혀 있었고 대부분의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위원회는 올해 말 정부에 조사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 법원의 심리는 9월에 있을 예정이다.
홍콩 사상 최악의 화재로 꼽히는 웡푹 코트 화재 참사는 지난해 11월 26일(현지시간) 발생해 이틀 동안 타오르며 7개의 주거용 타워를 전소시켰다. 이 참사로 인해 168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아파트 단지 거주민 수천 명이 집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