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기업에 환율 안정역할 요청…“수출대금 조기 환전·유보자금 국내로”

원자재값 부담 완화 위해 수입보험 지원 확대 추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주요 수출기업들에게 환율 안정화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과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수출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과 미·이란 종전 불확실성 속에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9일 인천국제공항 내 은행 환전소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허 차관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내 증시 호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비중 조정 등의 영향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환율 상승에도 우리 경제는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화 유동성을 기반으로 견조한 대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차관은 실물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내수 회복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수출기업들이 외환시장 수급 여건 개선과 변동성 완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며 수출대금의 조기 환전과 해외 유보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차관은 고환율이 수출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입보험 확대 등 지원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과도한 환율 변동성이 수출기업의 환위험 관리 부담을 높이고 경영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안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공감하며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기아,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