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한산해지고 있는 주택시장의 폭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일부지역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신규 건축도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소프트 랜딩(연착륙)’ 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기대와 달리 경착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주택경기가 매입자와 건축업자 등의 심리적 낙관론에 지나치게 의존한 측면이 있었지만 그러한 분위기가 흔들리면서 소프트 랜딩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단독주택 판매는 1년전에 비해 8.7% 하락, 1995년 4월 이후 가장 급격한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지표를 보면 주택경기의 급속 침체 현상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지난 1991년의 2배 이상에 달하면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다 급격한 주택경기 하강으로 인해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담보 대출금이 주택 가치 보다 높아질 경우가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 꼽고 있다.

특히 담보 가치가 하락해 은행과 투자자들이 모든 형태의 대출을 중단할 경우 경제 성장을 망칠 수도 있다고 WSJ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