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본금 900만달러 설립 순항

“고객이 찾고 싶어하는 은행… 직원들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은행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은행감독국으로부터 최종 설립승인을 받고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US 메트로 은행(I.O. : In organizing)’의 김동일 행장(사진)의 말이다.
한인은행을 비롯 전체 은행최초로 가든그로브 지역에 본점을 설립하는 김 행장은 “신규은행 설립과정이 다소 지연되기는 했으나 오히려 좋은 약이 되었다”고 말한 뒤 “현재 900만 달러 이상의 초기 자본금이 마련되는 등 은행 설립과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주식공모를 할 계획이며 자본금은 약 1,800~2,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행장은 “설립투자자들은 약 25명선이며 주로 오렌지카운티(O.C.)를 기반으로 한 한인 재력가(23명)들이 주축을 이뤘다. 특기할 것은 백운학 전 미래은행장·손동건 전 가주조흥은행장 등이 이사진에 합류하는 등 전문 은행경영진들이 대거 이사진(12인)에 합류했다는 점이다”며 탄탄한 이사진을 소개했다.

김 행장은 빠르면 오는 7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중심가(9866 Garden Grove Blvd.)에 오픈예정인 ‘US 메트로 은행’을 ▲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는 은행 ▲ 타인종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은행 ▲ 최첨단 테크놀러지로 무장한 앞선 은행이라는 3가지 특징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가든그로브 지역 특성상 우선 베트남 커뮤니티 시장을 집중 공략한 뒤 중국계·히스패닉계·중동계 등 이 지역 타인종 커뮤니티 시장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행장은 “한인계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다인종 마케팅 직원들을 채용할 계획이다”며 가든그로브 본점과 LA 미드윌셔지역의 대출사무소(LPO)에 근무할 직원에 비한인을 다수 채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김 행장은 지난 79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금융가에 발을 들여놓은 뒤 지난 80년 상업은행 LA지점에 파견나온 것을 계기로 LA 금융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지난 85년부터 前 가주외환은행(PUB)에 약 17년간 대출담당 부행장 등을 거쳐 한미은행 최고 대출책임자(CCO)를 역임했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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