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박 미국 언론박물관 뉴지엄에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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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7년 하와이 쓰나미 취재 도중 숨진 한국계 미국 언론인 세라 박(사진)이 30일 미국 언론박물관인 뉴지엄에 헌액됐다.
 
뉴지엄측은 이날 각종 취재 도중 지난해 숨진 언론인 62명을 포함, 총 77명의 언론인을 박물관 언론인 기념비에 추가 헌액했다. 박물관에는 지난 1837년부터 지난해까지 취재활동 중 숨진 1천913명이 헌액돼 있다.
 
하와이의 이민 1세대 가정에서 태어난 세라 박은 로이터통신에서 활동하다가 6.25 전쟁 때는 하와이의 ‘호놀룰루 스타 불레틴’의 기자로 종군 취재를 했다.
 
자유 진영과 반대편에 섰던 소련은 당시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보도했던 박 기자에 대해 ‘펜을 든 8명의 깡패’로 지목했고, 그가 짧은 29세의 생애를 마감하자 호놀룰루 스타 블레틴은 “대담하고 불굴의 정신을 가진 박 기자가 자신이 살아온 것처럼 생을 마감했다”고 애도하는 등 생전에 박 기자는 필명을 날렸다.
 
해마다 취재 현장을 누비다가 숨진 언론인을 발굴해 사진과 함께 기념비에 헌액하고 있는 뉴지엄은 이날 오전 세라 박을 포함한 77명의 올해 추가 헌액대상자들에 대한 추모 행사를 가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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