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행(행장 장정찬)이 북아시아투자회사(NAIC)로 부터 5000만달러 투자 유치통한 합병추진계약이 양측 합의하에 파기됐다. NAIC와 태평양은행은 28일 5000만달러 투자를 통한 태평양은행과의 합병 추진이 NAIC측 대주주의 반대로 양측합의 하에 합병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추진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NAIC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상당한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가 이번 합병 추진과 주식 전환에 대해 반대함에 따라 결국 동의를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NAIC의 강찬수 CEO는 “합병추진이 무산됐지만 태평양은행이 긍정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은행인만큼 앞으로도 계속 보다 안정적이고 좋은 은행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평양은행의 장정찬 행장도 “합병추진이 무산된 것이 무척 아쉽다”면서 “하지만 태평양은행은 새로운 마음으로 증자추진에 나설 것이며 올해 1분기에 34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287만달러 에퀴티자본 증가를 이뤄내는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어 증자추진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평양은행과 NAIC는 지난 1월 5000만달러의 투자를 통해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태평양은행은 감독국 승인 절차를 준비해왔고 새 지주사의 이사회 구성도 마무리단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AIC는 비상장기업 인수 후 상장을 목적으로 세워진 기업인수특수목적회사(SPAC:스팩)로 태평양은행의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NAIC가 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에 상장된 미국자본의 성격을 띠고 있어 감독국 승인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었다.이와 관련 한 은행관계자는 “합병 및 상장 추진이 깨지긴 했지만 NAIC와의 합병추진에 있어 태평양은행쪽이 감수해야 했던 부분도 적지 않았던 만큼 이번 결과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현재 경기회복조짐과 함께 새한은행의 증자성공 등에 따라 투자시장도 많이 개선되고 있으며 태평양은행도 큰 규모의 증자가 필요한 상황인만큼 새로운 증자에 있어 보다 홀가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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